노사모 마지막 대표, 정청래 겨냥 “노사모 대표성·정통성 단 1%도 없어···노사모와 대립했던 정통 세력”

2026. 8. 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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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간판·상징 사사로이 전유, 기만이자 모순”

“24년 전 노사모 없애자던 사람이 노사모 자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현재 당대표 경선이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인제 후보 간 싸움과 유사하다며 노사모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공장 캡처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노사모)의 마지막 대표가 6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를 겨냥, “2007년부터 정동영을 지원하며 노사모와 정면으로 대립한 정통 세력이 이제 와서 자신의 정치적 필요와 세력 확장을 위해 다시 오리지널 노사모 간판과 상징을 사사로이 전유하고 노사모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자처하는 것은 역사적 맥락을 왜곡하는 정치적 기만이며 뼈아픈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2019년 노사모의 모든 조직을 공식 해체한 마지막 전국 노사모 대표 ‘달바라기’씨는 이날 규탄성명문에서 “최근 전당대회 등 정치 현장에서 ‘제2의 노사모’라는 명의를 내세워 노사모 전체를 왜곡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달바라기씨가 지목한 인물은 정청래 후보다. 정 후보는 2007년 열린우리당 경선에서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을 주도하며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했으나, 이번 전대 국면에서는 ‘노사모’임을 강조하고 있다.

달바라기씨는 성명문에서 “2019년 해체 당시 어느 누구도 노사모의 이름을 사사로이 불러내 세 과시용으로 악용하는 것을 뿌리뽑고자 ‘앞으로 그 누구도 대외적으로 노사모의 이름으로 단체 행동을 하거나 모금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며 “최근 전당대회 등 정치 현장에서 ‘제2의 노사모’라는 명의를 내세워 노사모 전체를 왜곡하고, 노사모 티셔츠와 노란 바람개비를 무단 사용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세 과시용으로 동원하는 등 심각한 명의 도용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정 후보를 거듭 비판했다.

성명문은 “눈물을 삼키고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노사모의 문을 닫은 마지막 대표로서 ‘노사모’ 단독 명의 및 노사모 상징들의 무단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노사모 전체를 대표하는 듯한 왜곡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힘’ ‘국참’ ‘정통’ ‘참정연’ 등으로 갈라져 나갔던 특정 분파 출신들의 정치 행위에 노사모 전체의 대표성이나 정통성은 단 1%도 존재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역사적 아이러니와 모순을 짚는 것은 노무현의 정신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노사모의 역사적 유산이 정작 그와 궤를 달리했던 이들의 정치적 세 과시용 간판으로 재가공되고 있는 것을 규탄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규탄이 단순한 명칭 싸움이 아니라 노사모가 지켜온 원칙과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당위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 8월부터 2005년 8월까지 2년 동안 노사모 대표였던 심우재씨는 이날 김용민TV ‘김용민 브리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노란색 옷을 입고 노사모 회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두고 “가슴이 아프면서도 웃픈 행동”이라며 “노사모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하기에는 (정 후보가) 대선 당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정 후보를 처음 본 것은 노 전 대통령 당선 뒤였다고 했다. 당시 정 후보가 박시영 현 박시영TV 대표와 함께 광주를 찾아와 노사모를 해체해야 한다고 설득했다는 것이다. 심 전 대표는 “노사모 회원들은 노사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는데, 그 사람들은 결국 노사모를 나갔다”며 “노사모를 없애자고 했던 사람이 24년이 지난 뒤 노사모를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적 계승이니 정서적 유대니 이야기하지만, 마음으로 무엇을 생각하는지가 아니라 실제 발언과 행동으로 사람이 규정되는 것”이라며 “그동안의 행동은 노사모와 관련이 없는 행동이었기 때문에 신뢰가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노사모 정신으로 승리하겠습니다. 꽃이 지고나서야 봄인줄 알았습니다”라고 썼다. 정 후보는 전대 경선 연설이나 당대표 후보 TV토론서에서도 노사모 출신임을 강조하며 “의리는 지킨 사람이 또 지키고, 한번 배신하면 또 배신한다” “제가 의리 하나만큼은 의리의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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