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또 언제 막힐지‥"호주 원유 들어왔다"

임상재 2026. 8. 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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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가 불안할 때마다 주유소 기름값에, 얼마 전엔 종량제 봉투도 걱정이었죠. 이 원유의 고향은 중동이 아닌 호주. 열흘 전 호주 북서부 바로사 가스전에서, 가스를 뽑을 때 함께 나온 원유를 모아, 처음 가져온 겁니다. 중동산 중질유에 맞춰진 정유시설을 다른 지역 원유에 맞춰 전환하는 일은, 정부와 업계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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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중동 정세가 불안할 때마다 주유소 기름값에, 얼마 전엔 종량제 봉투도 걱정이었죠.

원유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 실제로 호주산 석유가 오늘 인천항을 통해 입항했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인천 북항에 입항한 11만 톤급 대형 유조선.

고품질 원유인 초경질유 30만 배럴이 실렸습니다.

유조선에 실린 원유는 배관을 통해 약 7km 떨어진 시설로 투입돼 본격적인 정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플라스틱과 비닐의 핵심 원료 나프타와 휘발유, 항공유 등이 만들어집니다.

이 원유의 고향은 중동이 아닌 호주.

열흘 전 호주 북서부 바로사 가스전에서, 가스를 뽑을 때 함께 나온 원유를 모아, 처음 가져온 겁니다.

SK이노베이션 E&S가 2012년부터 직접 탐사해 생산했는데, 민간기업이 해외 가스전 개발로 초경질유를 가져온 첫 사례입니다.

중동보다 가까운 곳에서 20년간 매년 원유 110만 배럴, LNG 130만 톤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겁니다.

[박준영/SK이노베이션 PR실 매니저] "40일 정도 소요되는 중동에서의 운송 거리에 비해 호주에서 들여오는 원유는 약 10일 정도로…"

우리나라는 원유의 69%, 나프타의 73%를 중동에 의존해 왔습니다.

1970년대 오일쇼크부터 걸프전, 최근 미국·이란 충돌까지, 중동 정세에 따라 자원 수급 상황도 요동쳤습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부족할 수 있다고 걱정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김진수/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 "당연히 안보 입장에서 추진해야 되는 일이고요. 공급 차질이 길어지게 되면 아예 생산 활동 자체를 못하게 되니까 기업 입장에서도 중요하게…"

GS칼텍스는 20년 만에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들여와 시험 중이고, HD현대도 북중미·남미산 원유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동산 중질유에 맞춰진 정유시설을 다른 지역 원유에 맞춰 전환하는 일은, 정부와 업계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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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기자(lim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42986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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