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속 ‘생계 사투’ 벌이는 노동자들

정웅교 2026. 8. 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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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현장에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노동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6일 산청군 생비량면 한 버섯 농장 대표인 강태욱(42·남) 씨는 무더운 날씨 속에도 상황버섯 재배 시설하우스 18동을 부모님과 관리하고 있다. 이어 "개폐기를 열더라도 35도 안팎의 더위 속에서 버섯을 수확하고 있다. 또, 지금 상품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기여서 덥더라도 현장을 매일 지키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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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안팎 시설하우스 관리 ‘진땀’
배달 노동자, 무더위와 고군분투
에어컨 없는 실내현장 “땀 비오듯”
도내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현장에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노동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6일 산청군 생비량면 한 버섯 농장 대표인 강태욱(42·남) 씨는 무더운 날씨 속에도 상황버섯 재배 시설하우스 18동을 부모님과 관리하고 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4~5시까지 현장에 있는 강 대표는 "하루에 18동을 몇 번씩 오고가는 것만으로도 탈진할 지경이다. 물을 마시면서 쉬어가며 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에 한 동이라도 더 봐야 하니 마음이 급해서 쉬지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비닐하우스 내부를 환기하지 않으면 40도를 웃도는 데다가 습도도 상당히 높아 땀이 비 오듯이 온다"고 했다. 이어 "개폐기를 열더라도 35도 안팎의 더위 속에서 버섯을 수확하고 있다. 또, 지금 상품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기여서 덥더라도 현장을 매일 지키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름철 수요가 많아지는 배달 노동자들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진주지역 한 배달노동자는 "일주일 내내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생계를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며 "더위 핑계로 배달을 쉬면 그만큼 수입이 줄어드니까 쉬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어 "더위엔 음식이 상할까 봐 배달 시간에도 신경이 더 쓰인다. 빨리 가려고 무리하게 운전하다 보면 사고 위험도 커지는데, 그래도 늦으면 민원이 들어오니 마음이 편할 날이 없다"고 부연했다.

또한 "헬멧 쓰고 있으면 얼굴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데 닦을 새도 없다. 아스팔트 열기까지 올라오니까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5~10도는 더 높게 느껴진다"며 "편의점이나 카페에 잠깐 들어가 쉬려 해도 눈치가 보인다. 배달노동자를 위한 그늘막이나 쉼터가 동네마다 몇 개 없어서, 정말 필요한 순간에 쉴 곳을 찾기 힘들다"고도 했다.

에어컨이 없는 실내 현장에서도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진주 초전동 한 아파트 실내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김찬규(34·남) 씨는 "도배나 필름 작업 들어갈 때는 창문도 열지 못한다. 그러다 보면 실내 온도가 35도를 훌쩍 넘는데, 그 안에서 몇 시간씩 작업하다 보면 정신이 아득해진다"고 전했다. 김 씨는 "그럼에도 입주 날짜가 정해져 있는 공사라 일정을 미룰 수가 없어 힘들어도 쉬어가면서 작업을 할 처지가 못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남은 전 지역이 폭염특보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실내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에서는 기상장비가 설치된 곳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6일 오후 2시께 산청 생비량면에서 상황버섯을 재배하는 강태욱 씨가 36도인 시설하우스에서 버섯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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