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편중 성장에…하반기 고용 전망 20만→10만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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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연구원)이 하반기 고용 증가 전망치를 기존 20만명에서 9만8천명으로 대폭 낮췄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엔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 함께 나타났고, 고용 증가도 40∼50대 등 일부 연령과 산업에만 집중됐다"며 "성장과 고용의 연결 고리가 약해진 여건을 반영해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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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연구원)이 하반기 고용 증가 전망치를 기존 20만명에서 9만8천명으로 대폭 낮췄다. 경제성장 동력이 고용창출 효과가 낮은 반도체 산업에 편중된 반면, 다른 산업은 고유가·고환율·고금리와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연구원은 6일 국가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2026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노동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이 예상치(22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10만8천명에 그친 점을 반영해, 하반기 전망치도 20만명에서 9만8천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엔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 함께 나타났고, 고용 증가도 40∼50대 등 일부 연령과 산업에만 집중됐다”며 “성장과 고용의 연결 고리가 약해진 여건을 반영해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성장과 고용의 괴리가 커진 배경에는 고용창출 효과가 낮은 반도체 산업 편중이 있다. 보고서는 반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산업에 10억원을 투자할 때 직간접적으로 늘어나는 취업자 수다. 통상 반도체 산업 취업유발계수는 1.86명, 제조업 부문 취업유발계수는 4.85명으로 반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가 훨씬 낮다.
반도체 호황 효과도 공급망 전반에 확산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로, 60∼70%대에 이른 반도체 대기업과 큰 격차를 보였다.
상반기 고용 규모와 질도 모두 악화됐다. 고용 악화는 특히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는데,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에서 고용률이 떨어졌다. 노동시장에서 가장 안정된 일자리인 상용직에서도 청년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아울러 내수 부진으로 대면 서비스업과 생산직 고용이 줄면서 고졸 이하 청년의 고용 악화 폭이 가장 컸다.
상용직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이다. 반면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처음 증가세로 전환해 상반기 취업자 증가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다만 이를 경기 회복에 따른 고용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 도소매업 임금근로자가 줄어 창업이 새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폐업신고 사업자도 역대 최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업 장기화 조짐도 나타났다. 상반기 실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만명 늘었는데, 3개월 미만 단기 실업자는 줄어든 반면 3~5개월과 6개월 이상 실업자는 늘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청년층과 60대 초반 등 취약 집단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기업의 신규채용을 유도하는 동시에 직업훈련과 연계한 일자리 제공 방안을 마련하고, 60대 초반의 전직·재취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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