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동영과 오찬…"대북관 등 이견 있지만 소통하며 줄여나갈 것""

김민우 기자 2026. 8. 6. 17:1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적 개념·북한 호칭·전작권 이견 확인"
전날엔 "혼선 부르는 언행 삼가야" 비판
한동훈 무소속 의원 / 사진=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6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서울 모처에서 오찬을 하고 북한에 대한 '주적' 표현과 호칭,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 의원은 전날 정 장관의 대북관을 강하게 비판했으나, 이날은 "이견도 확인했지만 오로지 국익을 위해 소통하겠다"며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통일위원회 국회의원으로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며 외교통일 현안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주적 개념, 북한 호칭, 전작권 전환 등에 대한 서로의 이견도 확인했다"면서도 "앞으로 오로지 국익을 위해 소통하고 생산적 정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당장 외교·통일 정책에 대한 입장차를 극적으로 좁히지 못했지만, 국회 외교통일위원과 소관 부처 장관으로서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 의원은 지난 6월 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외통위에 배정됐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의원실 관계자는 "외통위 소속 의원으로서 상견례 성격으로 만난 자리"라며 "앞으로도 외교·통일 현안에 대해 긴밀히 의견을 나누고, 입장 차이가 있는 사안도 국익과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건설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한 의원이 정 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국민과 국제사회에 혼선과 불안을 일으키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 장관이 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북한을 '조선'으로 부르는 방안을 제시하고, 북한에 대한 '주적' 표현을 '위협'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한 의원은 "냉엄한 안보 현실과 국민 정서에 반하는 대단히 잘못된 주장"이라며 "우리가 주적이라는 단어를 지운다고 해서 북한이 우리를 향한 적대와 도발을 멈추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 제3조가 대한민국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북한 정권은 그 북반부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우리 헌법 질서"라며 "우리만의 안보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북한은 명백한 우리의 주적"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국가 안보에서 단어보다 중요한 것은 적의 도발을 막아낼 실질적 억제력과 군사적 준비 태세"라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사관학교 통폐합과 국군방첩사령부 해체, 전작권 전환도 비판했다.

그는 "실질적인 국방력은 약화시키면서 용어 하나를 바꿔 마치 평화가 온 것처럼 국민의 눈과 귀를 속여서는 안 된다"며 "통일부 장관이 저런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면 국민이 불안해하고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의 안보관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민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