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시딩 대신 판매 데이터로…6펜스, 20억 시드 투자[마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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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화가의 꿈을 좇은 소설 주인공처럼, 이상과 현실을 모두 잡겠다는 뷰티 스타트업이 첫 외부 자금을 받았다.
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K-뷰티 스킨케어 브랜드 6펜스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2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6펜스는 창업 첫날부터 해외를 겨냥해 브랜드를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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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달과 6펜스'. 화가의 꿈을 좇은 소설 주인공처럼, 이상과 현실을 모두 잡겠다는 뷰티 스타트업이 첫 외부 자금을 받았다.
![공짜 시딩 대신 판매 데이터로…6펜스, 20억 시드 투자[마켓인]](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06/Edaily/20260806171148085xdkq.jpg)
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K-뷰티 스킨케어 브랜드 6펜스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2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아모레퍼시픽과 K2인베스트먼트도 이름을 올렸다.
투자자들이 지갑을 연 이유는 제품이 아니라 사람이다. 홍진석 대표는 LG생활건강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메디힐 마케팅 총괄, 라운드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거쳤다. 국내 대형사와 인디 브랜드를 오가며 기획과 글로벌 채널을 모두 훑은 이력이다. 창업 멤버로는 라라스윗 마케터, 큐텐 매니저 등 B2C 플랫폼 실무자들이 붙었다.
안혜원 카카오벤처스 수석심사역은 "대기업 뷰티 기업과 인디 브랜드를 두루 거치며 기획과 글로벌 채널 성장을 동시에 경험한 팀은 흔치 않다"며 "인플루언서 채널로 빠르게 제품을 검증하고 완성도를 높여가는 접근 방식과 이를 실행할 팀 역량을 높게 봤다"고 말했다.
6펜스의 방식은 통념을 비튼다. 보통 신생 브랜드는 인플루언서에게 제품을 공짜로 뿌려 노출을 산다. 6펜스는 이 시딩을 걷어내고, 실제 판매가 일어났을 때만 보상하는 소셜셀링·어필리에이트 방식을 택했다. 광고비가 곧 매출 데이터로 돌아오는 구조다. 구매 전환율과 재구매율이 실시간으로 쌓이고, 이 숫자를 제품과 브랜드 방향에 곧장 반영한다. 대표 라인 '멜트헤일로'가 이렇게 시장 반응을 측정하는 첫 시험대다.
국내 검증 뒤 해외로 나가는 순서도 뒤집었다. 6펜스는 창업 첫날부터 해외를 겨냥해 브랜드를 설계했다. 시장 상황이 이 베팅을 뒷받침한다. 올 1분기 K-뷰티 수출액은 4조6800억원으로 1년 새 19% 뛰며 분기 최대를 기록했고, 글로벌 시장은 2025년 118억달러에서 연 6~10%대 성장이 예상된다. 홍 대표는 지난 10년간 한국·중국·미국의 채널 전환기를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살려, 아직 K-뷰티가 닿지 않은 국가와 주요 수출국을 함께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실탄을 채운 6펜스는 소셜셀링·어필리에이트 채널로 글로벌 마케팅에 속도를 낸다.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한 아모레퍼시픽과는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홍 대표는 "기획부터 마케팅, B2B·채널 영업까지 간격이 좁은 팀으로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며 "브랜드 크리에이티브와 매출·수익성을 모두 잡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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