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억 'IBK-에코프로 경북지역 혁신 벤처펀드' 출범…경북도,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확대
도내 기업에 143억 이상 투자, 2034년까지 1조원 펀드 조성 목표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 구조를 바꾸기 위한 경북지역 기반 자본 조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차전지 대표 기업 에코프로와 IBK기업은행이 손잡고 400억원 규모의 지역 혁신 벤처펀드를 결성하면서 경북의 스타트업 육성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6일 경산농협 본점에서 'IBK-에코프로 경북지역 혁신 벤처펀드' 결성식을 열고 총 408억원 규모의 투자펀드 운용에 들어갔다.
이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한국모태펀드가 160억원을 출자하고 IBK기업은행 170억원, 에코프로 70억원, IBK자산운용과 에코프로파트너스가 각각 4억원을 투자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지역에 의무 배정된다는 점이다. 전체 펀드의 143억 원 이상이 경북 기업 또는 경북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투자되며, 경산·경주·구미·포항 등 주요 산업 거점에도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이 공급된다.
지역 벤처업계에서는 이번 펀드가 수도권 중심 투자 관행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방 스타트업들은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투자 유치와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서울로 이동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펀드는 올해부터 2034년까지 운용되며, 에코프로파트너스와 IBK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을 맡는다. 특히 에코프로가 보유한 이차전지·첨단산업 분야 경험과 IBK의 금융 네트워크를 결합해 지역 기업의 스케일업과 후속 투자 유치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최근 경산에 대경센터를 개소하고 지역 투자 전문가를 배치하는 등 대구·경북 벤처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펀드를 기반으로 철강, 이차전지, 모빌리티, AI 융합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 구미의 반도체·전자산업, 경산의 창업 인프라를 연결한 비수도권 최대 규모 스타트업 벨트인 'G-star 밸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에서 창업한 기업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혁신기업과 청년 인재가 모이는 창업 생태계 구축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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