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스테비아 토마토’... 농산물 아닌 가공식품이었다

김지원 기자 2026. 8. 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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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부당광고 업체 등 15곳 적발”
스테비아 토마토/조선DB

일반 토마토보다 달콤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비아 토마토’를 농산물로 허위 광고·판매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새로운 품종이나 특수 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이 아닌 감미료를 주입해 만든 가공식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온라인상에서 스테비아 토마토를 일반 농산물처럼 부당 광고한 업체 15곳과 위생 관리 기준 등을 위반한 제조업체 3곳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세척한 방울토마토에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식품첨가물인 효소처리 스테비아와 수크랄로스 등이 들어간 액체를 주입한 후, 다시 세척·건조해 포장한 제품이다. 따라서 농산물이 아닌 ‘과·채가공품’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적발된 업체들은 ‘스테비아 농법’이란 표현을 사용해 마치 스테비아 토마토가 새로운 농법으로 재배된 신품종 농산물인 것처럼 광고했다. ‘천연 당분’ ‘천연 감미료’ 등의 표현도 사용했다. 이 업체들이 판매한 제품은 약 6만2000개로, 판매액은 약 8억6000만원에 달했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일반 농산물이 아니라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가공식품인 만큼, 소비 기한을 신고하고 정기적으로 품질 검사를 해야 한다. 식약처가 제조업체 9곳의 위생 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3곳에서 신고한 기간보다 소비 기한을 길게 표시하거나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자가 품질 검사를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유통 중인 스테비아 토마토 18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

식약처는 “스테비아 토마토를 구매할 때는 농산물이 아닌 식품 첨가물이 포함된 가공식품이라는 표시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며 “식품 첨가물 주입 과정에서 토마토 표면이 약해져 보관 중 쉽게 물러질 수 있고, 감미료의 맛이 변해 쓴맛이 나타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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