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스피 급락은 조정일 뿐…1만2000 간다”

권우석 기자 2026. 8. 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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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코스피 급락을 장기 강세장 안에서 나타난 조정으로 평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국내 기업의 이익 성장세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1만2000포인트와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모 전략가는 "반도체 메모리 업황,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비메모리 업종, 시장 위험·보상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시장은 실제보다 지나치게 부정적인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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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급락에도 “장기 강세장 속 조정”
메모리 장기 호황·비메모리 이익 성장 기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코스피 급락을 장기 강세장 안에서 나타난 조정으로 평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국내 기업의 이익 성장세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1만2000포인트와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현 지수와 비교하면 약 9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달러·원 환율 개장 후 시황이 나오고 있다. /뉴스1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주식전략가 등은 지난 4일(현지 시각) ‘한국: 급락에도 변함없는 긍정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모 전략가는 “반도체 메모리 업황,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비메모리 업종, 시장 위험·보상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시장은 실제보다 지나치게 부정적인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116% 상승해 지난 6월 22일 9114.5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7월 30일까지 39% 떨어졌다. 다만 이튿날인 7월 31일에는 하루 만에 18% 반등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하락 속도와 폭이 코로나19 확산 당시와 2011년 조정, 2021년 기술주 호황 이후 하락 국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메모리 업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단기 모멘텀 투자자의 매도가 겹친 데다, 최근 수개월간 상대강도지수(RSI)가 80을 넘는 과열 상태가 이어진 점도 낙폭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이번 메모리 사이클이 과거보다 강하고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모리 업체의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모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메모리 경기,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CapEx), 자본시장 자금조달, 경쟁 심화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러한 변수들이 장기 호황 시나리오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과도했던 시장 레버리지도 상당 부분 정리됐다고 평가했다. 레버리지 ETF 운용자산과 신용거래가 감소했고, 규제 강화와 헤지펀드의 익스포저 축소로 투자자 포지션이 이전보다 건전해졌다는 것이다.

시가총액의 40~5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업종의 투자 매력도 높다고 봤다. 비메모리 기업의 이익은 올해 71%, 내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낮은 밸류에이션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역시 증시 재평가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상장사의 이익이 2026년 320%, 2027년 35%, 2028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5.1배인 주가수익비율(PER)이 7.8배로 회복되면 목표치 1만200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모 전략가는 “2026~2028년 예상 이익 증가율을 고려할 때 현재 PER 5.1배가 7.8배 수준으로만 상승해도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다”며 “역사적 평균보다도 1.3표준편차 낮은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인공지능(AI), 전력기기, 피지컬 AI와 방산·조선 등 산업재를 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지주회사와 우선주, 자사주 소각 수혜주, 고배당·저PBR 종목을 비롯해 금융·건설·백화점 등 경기 회복 수혜 업종과 K-컬처 관련주도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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