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AI 위험예측부터 근로자 복지까지…건설현장 안전관리 고도화

박유진 기자 2026. 8. 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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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안전판 관제실 전경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안전기술과 근로자 체감형 복지를 결합한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협력사를 포함한 현장 근로자 보호를 강화해 안전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는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 아래 사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현장 운영부터 관리 시스템까지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작업중지권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한편, 업계 최초로 데이터 기반 AI 분석을 활용한 실시간 위험 예측·경고 시스템을 개발해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2022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팔란티어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한 이후 기획·설계·시공·유지보수 전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AI 자산으로 활용해 왔다. 현재 원가와 품질, 안전, 설계 등 건설 전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약 200개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현장에도 AI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출입관리 시스템과 AI 위험도 분석 모델을 연계한 ‘선제적 위험 경고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상정보와 중장비 이동, 화재 감지 등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고 위험이 높은 작업 상황을 예측하고 경고 체계를 강화한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 유사 사고 통계 분석을 넘어 작업자의 작업 위치와 행동 패턴까지 AI가 함께 분석해 위험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내년부터 주요 건설현장에 순차 적용한 뒤 현장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AI 위험 예측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폭염 대응에도 스마트 안전기술을 활용한다. 작업장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기반 체감온도계가 현장별 체감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면 안전보건관리자가 이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에서는 폭염경보, 38도 이상에서는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하고, 안전 삐삐를 활용해 작업자를 신속히 식별해 작업 중지와 휴식 부여, 작업시간 조정 등 필요한 안전조치를 시행한다.

DL이앤씨는 자발적인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도 강화한다. 회사는 위험 신고와 작업중지권 행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D-세이프코인(D-Safe Coin)’ 지급 규모를 기존 건당 1000포인트에서 최대 1만포인트로 확대한다. 작업중지권은 급박한 위험이 발생했을 때 근로자가 직접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 권리로, 참여 유도를 위해 분기별 우수 참여자를 선정하는 포상 제도도 신설한다.

또한 주요 건설현장에는 이동형 휴게시설인 ‘보건버스’ 15대를 운영해 상시 야외작업이 많거나 고정식 휴게시설 설치가 어려운 현장을 지원한다. 울릉공항과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포천선(안성~구리) 제4공구, 송도 11-1공구 등이 운영 대상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안전 패러다임 전환은 첨단 기술과 현장 중심의 복지를 결합해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AI와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건설업계 전반에 선진적인 안전 생태계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p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