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시간 30분 이상 자면 '치매' 위험?"… 혈액 속 알츠하이머 단백질 늘었다

임수한 기자 2026. 8. 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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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시간이 너무 길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은 프래밍험 심장 연구를 토대로 수면 시간과 혈액 내 알츠하이머병 관련 단백질 수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콩팥 기능과 우울증 요인을 보정했을 때 다른 신경 손상 표지자와 달리 알츠하이머병 특이적 타우 단백질만 수면 시간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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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대 연구팀, 평균 연령 70세 성인 2,410명 분석
하루 8.5시간 이상 수면 시 혈중 ‘p-tau181’ 농도 상승
장시간 수면, 알츠하이머병 관련 단백질 수치와 연관성 확인
수면 시간에 따라 뇌 건강 상태도 달라질 수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수면 시간이 너무 길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은 프래밍험 심장 연구를 토대로 수면 시간과 혈액 내 알츠하이머병 관련 단백질 수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수면 부족뿐만 아니라 과도한 수면 역시 뇌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70세의 성인 2,410명을 대상으로 하루 평소 수면 시간을 조사하고, 정밀 혈액 검사를 통해 뇌 질환 관련 4가지 혈액 단백질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데이터의 경향을 왜곡 없이 파악하기 위해 수면 시간을 정해진 구역으로 나누지 않고 연속적인 곡선 형태로 분석하는 고급 통계 기법(제한적 입방 스플라인, RCS)을 활용했다. 또한 연령, 성별, 유전자형, 수면무호흡증, 우울증, 콩팥 기능 등 수면과 단백질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을 고루 보정해 신뢰도를 높였다.

분석 결과, 하루 7~8시간 자는 사람들의 혈중 'p-tau181(인산화 타우 181)' 단백질 농도가 가장 낮았으며, 수면 시간이 8.5시간을 넘어서면서부터 이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J자형' 곡선 패턴을 보였다. p-tau181은 뇌 속에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이 쌓일 때 혈액 속에서 함께 증가하는 대표적인 변성 단백질이다. 특히 수면 시간이 10시간 이상으로 길어질수록 p-tau181 농도는 더욱 가파르게 올라갔다.

과도한 수면이 알츠하이머병 초기 진행 과정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뇌 노폐물 청소 기능이 저하되거나 뇌 부위에 타우 단백질이 쌓여 피로감이 가중되면서 수면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콩팥 기능과 우울증 요인을 보정했을 때 다른 신경 손상 표지자와 달리 알츠하이머병 특이적 타우 단백질만 수면 시간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는 장시간 수면이 뇌 전반의 일반적 손상보다는 알츠하이머병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바네사 영(Vanessa M. Young)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길어진 수면 시간이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바이오마커인 p-tau181 상승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며, "어르신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오래 자기 시작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뇌 변성이 시작되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밀한 수면 및 인지기능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Non-linear associations between sleep duration and plasma p-tau181 in the Framingham Heart Study: 프래밍험 심장 연구에서 수면 시간과 혈중 p-tau181 간의 비선형적 연관성)는 2026년 5월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

임수한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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