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험도 과세한다…중국 규제에 푸르덴셜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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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세무당국이 홍콩 보험상품에서 발생한 투자수익에 개인소득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자본 유출 통제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홍콩 보험시장 의존도가 높은 영국 보험사 푸르덴셜 주가는 장중 13%까지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을 인용해 베이징과 항저우 세무당국이 홍콩 보험상품에서 발생한 배당금과 선납 보험료 이자 등 투자수익에 20%의 개인소득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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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유출 차단 위한 역외투자 규제 강화 기조
푸르덴셜 한때 13% 급락…HSBC도 동반 약세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중국 본토 세무당국이 홍콩 보험상품에서 발생한 투자수익에 개인소득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자본 유출 통제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홍콩 보험시장 의존도가 높은 영국 보험사 푸르덴셜 주가는 장중 13%까지 급락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역외 투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앞서 중국 재정부와 세무당국은 지난달 해외 신탁에 편입한 자산과 그 운용수익에도 개인소득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홍콩 보험상품의 매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푸르덴셜 주가는 장중 최대 13% 하락했고,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약 6% 내린 수준에서 거래됐다. 올해 들어 누적 하락률은 약 10%로 확대됐다. HSBC 주가도 장중 최대 6% 하락했다.
홍콩은 푸르덴셜의 핵심 시장이다. 회사는 지난 3월 발표한 2025년 실적에서 홍콩을 최대 이익 기여 지역으로 꼽았으며, 본토 방문객과 현지 고객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신계약이익이 12% 늘었다고 밝혔다. 당시 푸르덴셜은 중국 본토 방문객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보도와 관련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은 최근 역외 투자 통제를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를 지원한 온라인 증권사 3곳을 제재하면서 푸르덴셜, AIA, 스탠다드차타드, HSBC 등 중국 고객 비중이 높은 금융회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본토 고객의 보험과 금융상품 판매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번 보도로 푸르덴셜 주식에 ‘투자자들의 패닉’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홍콩 보험상품의 경쟁력은 약해질 수 있지만, 중국 정부가 역외 보험 판매 자체를 금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는 오히려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세를 통해 관리하는 방식이 판매 금지보다 완화된 규제일 수 있다는 의미다.
차이신은 이번 과세가 국가 간 금융정보 자동교환 제도(CRS·공통보고기준)에 따른 정보 공유를 기반으로 가능해졌으며, 앞으로 집행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재정부와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 적용 범위와 전국 확대 여부는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를 통해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신수정 (sjs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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