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카톡+쿠팡이츠 협력 ‘일상 AI 서비스’ 집중

이근우 2026. 8. 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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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985억원ㆍ영업이익 2770억원으로 전년동기 比 9.4%ㆍ35.9%↑…톡비즈ㆍ모빌리티ㆍ페이 고른 성장

매출 2조985억원ㆍ영업이익 2770억원으로 전년동기 比 9.4%ㆍ35.9%↑…톡비즈ㆍ모빌리티ㆍ페이 고른 성장

[대한경제=이근우 기자]카카오가 광고ㆍ커머스ㆍ모빌리티ㆍ페이 등 플랫폼 전반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첫 협력 파트너로 쿠팡이츠를 선정하고, 카카오톡 대화에서 메뉴 추천부터 주문ㆍ결제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커머스와 예약, 여행 등 카톡 기반의 ‘일상 AI 서비스’ 역량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카카오 실적. /표: 카카오 제공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2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2조985억원으로 9.4% 늘었다.

참고로 전년동기 실적은 카카오게임즈ㆍ카카오헬스케어 관련 손익을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해 재산정된 수치(매출 1조9175억원, 영업이익 2039억원)와 비교한 것이다.

부문별로 플랫폼 매출은 1조2303억원으로 17% 늘었다. 이 중 톡비즈는 6432억원(+12%)을 기록했으며, 광고ㆍ구독이 3999억원(+14%)으로 성장을 이끌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금융업종 광고주 수요에 힘입어 20% 늘었고, 디스플레이 광고도 이용자 활동성 확대로 28% 증가했다.

톡비즈 커머스 부문에서는 선물하기ㆍ톡딜 등 통합 거래액이 2조7000억원(+9%)을 기록했다. 특히 선물하기 내 자기 구매 거래액이 39%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커머스 매출은 2432억원(+10%)으로 늘었다.

모빌리티ㆍ페이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5870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사업과 라스트마일 물류가 성장세를 보였고, 카카오페이는 금융 매출 확대와 결제ㆍ플랫폼 서비스의 두 자릿수 성장률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ㆍ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콘텐츠 부문은 8682억원(+1%)으로 집계됐다. 뮤직 매출이 주요 IP 공연 확대로 8% 늘어난 5584억원, 미디어 매출은 제작 작품 수 증가로 5% 성장한 991억원, 스토리 매출은 2107억원이었다.

한편 카카오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확장의 첫 걸음으로 쿠팡이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카톡 대화창 안에서 음식을 추천받고 주문ㆍ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카카오의 온디바이스 AI가 대화 맥락과 이용자 선호도를 파악해 메뉴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 카카오 제공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실제 행동과 거래로 연결하는 새로운 이용 습관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며 “향후 커머스ㆍ예약ㆍ여행ㆍ결제 등으로 파트너십 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내 카톡 내 AI 서비스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0만명 달성 목표도 제시했다. ‘카나나 인 카톡’의 긍정 평가 비중이 최고 90%를 넘었고 초기 70%였던 재방문율도 80%에 근접했다는게 카카오측 설명이다. 2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1300만명을 확보한 ‘챗GPT 포 카카오’는 일 평균 발신 메시지 6건, 체류 시간 8분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수익화 시점에 대해 “AI는 매출 기여에 앞서 투자가 선행되는 단계”라면서도 “기존 광고ㆍ커머스의 견조한 성장이 투자 부담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8년에는 AI가 창출하는 신규 매출이 전체 톡비즈 매출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고,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도 2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ㆍGPU 클라우드 등 인프라 사업에는 진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 등 AI 가치사슬 전반의 사업성을 검토했지만, 카카오가 가장 높은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은 인프라 레이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대규모 선행ㆍ설비 투자가 필요한데다 GPUㆍ서버의 세대교체가 빠르고 공급도 늘고 있어, 높은 수익성이 장기간 유지되기 어렵고 투자 대비 수익률(ROI) 역시 충분치 않다는 판단이다.

대신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이용자의 일상 행동을 완결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이용자의 일상에 깊이 스며드는 서비스를 만들어온 B2C 역량’을 강점으로 꼽으며, 이 역량을 AI 시대에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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