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오너 연이은 자사주 매수…기업 저평가에 ‘베팅’

송하준 2026. 8. 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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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면서 회장과 대표이사, 사장 등 오너 경영진이 자기 회사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회장·대표이사·사장이 개인 명의로 10억원 이상 자기 회사 주식을 장내매수한 사례는 모두 5건으로 집계됐다(기관·법인 명의 매수 제외).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회장(15억2407만원), 김영훈 대성창투 대표이사(10억3827만원), 김종희 동서 공동대표이사(118억4831만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50억369만원) 등이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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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억 이상 매입 13건, 올해 최다
“자신감 신호…장기 보유 여부 중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면서 회장과 대표이사, 사장 등 오너 경영진이 자기 회사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에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장내매수 공시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면, 최근에는 오너들의 대규모 장내매수 공시가 이어지며 관심이 쏠린다. 오너들이 현재 주가가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낮다고 판단, 직접 매수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가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회장·대표이사·사장이 개인 명의로 10억원 이상 자기 회사 주식을 장내매수한 사례는 모두 5건으로 집계됐다(기관·법인 명의 매수 제외).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회장(15억2407만원), 김영훈 대성창투 대표이사(10억3827만원), 김종희 동서 공동대표이사(118억4831만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50억369만원) 등이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 주식 49억31만원어치를 매입했다.

오너들의 자사주 매입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회장·대표이사·사장이 개인 명의로 10억원 이상 자기 회사 주식을 장내매수한 사례는 올해 1월 6건, 2월 1건, 3월 7건, 4월 6건, 5월 5건으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후 6월에는 11건으로 두 자릿수로 늘었고, 7월에는 13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리가켐바이오는 김용주 회장의 자사주 매입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김용주 회장의 이번 매수는 최근 매크로 환경 급변에 따른 주가 하락에도 회사가 축적한 플랫폼 경쟁력과 파이프라인의 중장기 가치에 대한 확신을 담은 책임경영 차원의 결정”이라며 “다수의 임상 성과와 기술이전 성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오너의 개인 매수를 기업가치에 대한 내부자의 판단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한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영자는 기업의 실질가치에 대해 외부 투자자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개인 명의로 매수했다면 기업이 저평가됐다는 보다 강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너의 자사주 매입만으로 향후 주가 상승을 바로 단정할 순 없다. 실적 개선과 신규 수주, 사업 성장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가 상승 효과도 제한되기 때문이다. 강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은 내부자와 외부주주 사이의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내부 경영인보다 정보가 부족한 위치에 있다”며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이 맞다면 내부자는 이후에도 지분을 계속 보유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분을 계속 유지할 유인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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