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 축포 일렀던 ‘호프’, 이제 진짜 승부는 글로벌이다 [SS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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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국 영화의 자존심으로 기대를 모았던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국내 흥행의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7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흥행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개봉 4주 차를 맞은 현재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한국 영화 최고 수준의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목표를 내걸었던 '호프'가 해외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따라 흥행의 의미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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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여름 한국 영화의 자존심으로 기대를 모았던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국내 흥행의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7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흥행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개봉 4주 차를 맞은 현재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음에도 손익분기점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았고, 경쟁작들의 공세와 작품 외 변수까지 겹치며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호프’는 지난달 15일 개봉 이후 꾸준한 관객을 모으며 흥행을 이어왔다. 개봉 초반에는 한국 영화의 침체를 끊어낼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역대급 호불호 반응이 쏟아지며 화제성을 이어갔다.

다만 경쟁작들이 쏟아지며 ‘호프’의 흥행 열기도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세가 거셌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국내외 박스오피스를 휩쓸고 있는 데 이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까지 관객몰이에 나서면서 스크린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한 가운데 ‘호프’ 역시 관객 분산을 피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작품 외 이슈도 흥행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주연 배우 황정민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법적 공방까지 이어졌고, 작품 외적인 화제가 이어졌다. 배우 개인의 논란과 작품의 완성도는 별개의 문제지만, 영화를 둘러싼 관심이 작품 자체보다 다른 이슈로 분산됐다는 점은 흥행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투자사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투자사 중 한 곳인 에피소드컴퍼니는 ‘호프’가 누적 관객 350만 명을 앞둔 시점에서 사실상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아직 일반적으로 알려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표였던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성급한 흑자 선언”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오히려 무리한 홍보라는 냉정한 시선도 뒤따랐다.
하지만 ‘호프’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평가도 나온다. 애초부터 ‘호프’는 국내 시장만을 겨냥한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제작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작품인 만큼 해외 성적이 최종 흥행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호프’는 한국 영화 해외 선판매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며 이미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권역에 판매를 완료했다. 오는 9월 4일 대만 개봉을 시작으로 9월 9일 북미에 상륙하며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호주, 홍콩,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순차적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결국 ‘호프’의 최종 성적표는 국내 박스오피스를 넘어 해외 박스오피스까지 더해져야 한다. 국내에서는 경쟁작 공세와 작품 외 변수로 다소 주춤했지만, 세계 200여 개 국가 개봉이라는 또 다른 무대가 남아 있다. 한국 영화 최고 수준의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목표를 내걸었던 ‘호프’가 해외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따라 흥행의 의미도 달라질 수 있다.
일찍 터뜨렸던 축포가 성급한 환호로 끝날지, 아니면 세계 시장에서 뒤늦게 진짜 결실로 이어질지는 이제 글로벌 관객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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