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돌핀’ 결국 중국 간다…한반도 ‘열풍폭탄’ 안길 듯

공혜린 기자 2026. 8. 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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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기록적인 폭염을 식혀줄 것으로 기대됐던 제13호 태풍 '돌핀'이 한국을 비껴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태풍이 오키나와를 지나 동중국해로 향하면 한반도에 동풍이나 남동풍이 불어들 가능성이 있다.

돌핀에 이어 제14호 태풍 '구지라'와 제15호 태풍 '찬홈'도 잇따라 발생했지만, 두 태풍 역시 한반도를 향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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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께 상하이 남서쪽 상륙 가능성…한반도 직접 영향은 없을 듯
‘구지라’·‘찬홈’도 한국 비껴가…서울·경기 등 서쪽 기온 더 오를 수도
제13호 태풍 '돌핀'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한반도의 기록적인 폭염을 식혀줄 것으로 기대됐던 제13호 태풍 ‘돌핀’이 한국을 비껴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태풍이 비를 몰고 오기는커녕 동풍을 끌어들이면서 수도권과 충청 등 서쪽 지역의 더위를 한층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돌핀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10㎞ 해상에서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3m의 세력으로 서진하고 있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돌핀은 방향을 크게 바꾸지 않은 채 이동해 오는 11일 오전 3시께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38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미국 등 주요국 기상기관의 예측도 국내 기상청 전망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돌핀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지만, 주변 기압계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태풍이 오키나와를 지나 동중국해로 향하면 한반도에 동풍이나 남동풍이 불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나타날 경우 서울과 경기, 충청 등 서쪽 지역의 기온은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 폭염을 식혀줄 비는 오지 않고 뜨거운 바람만 유입되는 셈이다.

반면 동풍의 영향을 직접 받는 강원·경북 동해안과 비구름이 들어오는 제주·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돌핀에 이어 제14호 태풍 ‘구지라’와 제15호 태풍 ‘찬홈’도 잇따라 발생했지만, 두 태풍 역시 한반도를 향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구지라는 이날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초속 18m로 이동 중이다.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 북쪽 육상을 지난 뒤 12시간 안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괌 동쪽 먼바다에서 발생한 찬홈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도쿄 동남쪽 약 2860㎞ 해상에서 이동하고 있다. 찬홈은 다음 주 초까지 도쿄 동북쪽 약 750㎞ 부근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관측됐다.

구지라와 찬홈 모두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보여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세 태풍이 모두 한국을 비껴가면서 강풍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우려는 줄었지만, 폭염을 해소할 비가 내릴 가능성도 함께 낮아졌다. 이에 따라 현재 한반도를 뒤덮은 열돔과 불가마 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공혜린 기자 heygong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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