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기업 747곳으로 확대…밸류업 지수 연초 대비 75.9% 상승
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확대…밸류업 ETF 순자산 3조4000억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2년여 만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가 747곳으로 늘었다. 밸류업 지수는 연초 대비 75.9%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피200 상승률을 모두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6일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2026년 7월)’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는 747곳으로 전체 상장사의 29.0%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4944조7000억원으로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84.6%에 달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가 348곳, 코스닥 상장사가 399곳이었다. 코스피는 전체 상장사의 41.8%가 공시에 참여했으며 시가총액은 4814조3000억원으로 시장의 88.4%를 차지했다. 코스닥은 공시기업 비중이 22.9%였고 시가총액은 130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32.6%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기업이 16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업재(142곳), 소재(102곳), 자유소비재(93곳), 헬스케어(63곳), 필수소비재(62곳), 금융(56곳) 등이 뒤를 이었다.
7월에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엠디바이스, TS인베스트먼트, 나노씨엠에스, 조일알미늄, 차이커뮤니케이션 등 6개사가 새롭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 가운데 조일알미늄을 제외한 5곳은 코스닥 상장사다. 신규 공시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355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계획의 이행 현황을 담은 주기적 공시는 비츠로셀, 한미반도체, 하나금융지주 등 3개사가 제출해 누적 제출 기업은 117곳으로 늘었다.
주주환원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신한지주와 KB금융은 각각 7000억원, 하나금융지주는 2500억원, 우리금융지주는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네이버는 약 1조원, 미래에셋증권은 약 5000억원 규모의 기취득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했다.
현금배당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약 2조5000억원, 현대차 약 7000억원을 포함해 코스피 58개사와 코스닥 32개사 등 총 90개 상장사가 7조4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밸류업 지수는 지난달 말 3162.13으로 전년 말(1797.52)보다 75.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56.5%)보다 19.4%포인트, 코스피200 상승률(72.7%)보다 3.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밸류업 ETF 13종의 순자산총액도 7월 말 기준 3조4000억원으로 최초 설정 당시보다 598.5%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전국 6개 지역에서 고배당·저주가순자산비율(PBR)·특례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작성과 공시 지원 컨설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성수 기자 tjdtn317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