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선고' 방글라 전 총리, 도피국 인도서 첫 공개 연설

손현규 2026. 8. 6. 1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년 대학생 시위를 유혈 진압했다가 궐석재판에서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도피국인 인도에서 처음으로 공개 연설을 하고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하시나 전 총리는 전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방글라데시로 돌아가면) 감옥에 갇힐 수도 있다"면서도 "두려움이 국민을 향한 나의 의무를 좌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시나 전 총리 "귀국하면 죽을 수 있지만 그래도 돌아갈 것"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 공개 연설한 남아시아 외신기자클럽 행사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2024년 대학생 시위를 유혈 진압했다가 궐석재판에서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도피국인 인도에서 처음으로 공개 연설을 하고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하시나 전 총리는 전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방글라데시로 돌아가면) 감옥에 갇힐 수도 있다"면서도 "두려움이 국민을 향한 나의 의무를 좌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죽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안다"며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래도 나는 (방글라데시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남아시아 외신기자클럽이 방글라데시 대학생 시위 2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다.

다만 하시나 전 총리는 직접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애초 계획된 화상 연결이 아닌 음성 메시지로만 연설했다.

2년 전 당시 대학생 시위에 밀려 헬기를 타고 인도로 도피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하시나 전 총리가 공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6월 인도 매체 NDTV와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전날 연설에서도 "국민 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정확한 귀국 날짜와 세부 사항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시나 전 총리가 연설하는 동안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는 그의 모습을 딴 인형을 불태우는 등 시위가 벌어졌다.

방글라데시 정부도 "주권을 모욕했다"며 하시나 전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방글라데시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격분하고 있다"며 "유죄 판결을 받은 대량 학살자 하시나 (전 총리)와 그의 조직은 방글라데시 정치권에서 결코 자리를 잡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 정부를 향해서는 "(하시나 전 총리의 공개 연설 허용으로) 방글라데시 국민 정서에 깊은 상처를 줬다"며 "조화로운 양국 관계 발전에 해롭다"고 경고했다.

앞서 방글라데시 정부는 하시나 전 총리의 공개 연설을 앞두고 인도 정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동안 인도는 하시나 전 총리를 인계하라는 방글라데시의 거듭된 요청에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행사 전 취재진에 "(인도) 정부는 이번 행사와 무관하다"며 "행사에서 표명될 어떤 견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 2차례에 걸쳐 21년 동안 집권해 '독재자'로 불린 하시나 전 총리는 2024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를 진압하다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같은 해 8월 사퇴한 뒤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났다.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기소된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방글라데시 다카 법원에서 열린 궐석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계속 인도에서 도피 중이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2024년에 3주 동안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대 1천4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형 선고'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전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s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