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서 빠진 ‘돈’ 코스닥行…3일간 21% 폭등 “제약·바이오 투자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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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이 3거래일 연속 가파르게 반등했다.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증시 자금이 코스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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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이 3거래일 연속 가파르게 반등했다.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증시 자금이 코스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과도한 쏠림이 완화되자 제약·바이오와 로봇 등 중소형 성장주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 오른 6358.9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5.88% 급등한 780.72에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3거래일 동안 21.08% 급등했다.
코스닥 강세의 가장 큰 배경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매수세가 중소형주로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전닉스 등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종목으로 자금이 번지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증시 관계자는 “동안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와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상품에 거래가 집중됐다”면서 “그러나 기본예탁금 상향 등 규제가 시행되면서 레버리지 상품의 자금 효율성과 접근성이 낮아졌고 갈 곳을 잃은 일부 자금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코스닥 성장주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실제 앞서 금융당국이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올리고 사전교육을 강화한 뒤 관련 상품 16종의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 12조4485억 원에서 이날 1조330억 원으로 10분의 1 이하로 줄었다. 규제로 거래가 위축되자 높은 수익률을 좇던 단기 자금 일부가 변동성이 큰 코스닥 종목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코스닥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도 자금 이동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지난 4월 장중 12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630.99까지 떨어지며 2024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급반등에도 코스닥은 지난해 말 925.47보다 약 16% 낮다. 연초 이후 50% 넘게 오른 코스피와 비교하면 수익률 격차가 여전히 크다. 증권가가 이번 상승을 새로운 과열 국면보다 과도하게 벌어진 낙폭을 되돌리는 과정으로 보는 이유다.
다만 3거래일간 20%를 웃돈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레버리지 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모두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며,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도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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