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력수요 5배 급증…북미 전력망 투자에 K전력기기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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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의 5배 규모까지 급증하면서 북미 송배전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력망 확충이 데이터센터 건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변압기와 배전반 등 전력기기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267260), 효성(004800)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반사이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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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1800건 이상 승인 대기
변압기·배전반 수요 확대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의 5배 규모까지 급증하면서 북미 송배전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력망 확충이 데이터센터 건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변압기와 배전반 등 전력기기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267260), 효성(004800)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반사이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전력신뢰도위원회(ERCOT)의 전력망 연결 승인을 기다리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전력 요청 규모는 총 474기가와트(GW)로 집계됐다. 이는 ERCOT의 역대 최대 전력 수요의 약 5배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승인 대기 프로젝트는 1800건이 넘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로 집계됐다. 요청된 전력 규모는 ERCOT가 오는 2035년까지 전망했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텍사스는 미국 내 최대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 가운데 하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비스 확대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력망 확충 속도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력 공급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데이터센터 전력망 투자 확대를 예고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속되는 만큼 초고압 송전망과 변압기, 배전반, 차단기, 전선 등 송배전 인프라 투자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298040)은 미국 전력망 투자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이들 기업은 현지 생산기지 증설과 공급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증가에 따른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LS일렉트릭은 내년 하반기까지 미국 유타주 'LS일렉트릭 유타'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에도 투자해 생산·기술·서비스를 아우르는 북미 복합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두 사업의 투자 규모는 약 6000억원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 4월 미국 앨라배마주 북미 생산법인 증설을 마무리하는 한편 지난해 설립한 텍사스 법인을 거점으로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미국 최고 전압 사양인 765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를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도 미국 최대 전력 인프라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인 쿼타와 초고압 차단기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한편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수주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의 올해 2·4분기 수주잔고는 총 36조7254억원으로 전년(23조8881억원) 대비 53.7%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북미 전력망 투자 증가에 힘입어 초고압 전력기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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