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혈뇨, 단순 탈수·방광염 아닌 ‘비뇨기암’ 경고 신호

여름철 무더위로 땀 배출이 늘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소변 색이 짙어지기 쉽다. 이 때문에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 탈수나 일시적인 방광염으로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증 없이 눈으로 확인되는 육안적 혈뇨는 방광암, 신장암, 요관암 등 비뇨기암의 대표적인 초기 경고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 무통성 혈뇨 나타나면 암 의심
혈뇨는 눈으로 확인되는 육안적 혈뇨와 검사로만 발견되는 현미경적 혈뇨로 나뉜다. 이 중 육안적 혈뇨는 악성 종양과의 연관성이 높다. 특히 소변이 붉거나 갈색으로 변했음에도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무통성 혈뇨는 방광암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이다. 신장암이나 신우·요관암 등 상부 요로암 역시 통증 없는 혈뇨가 첫 신호로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여름철에는 소변이 농축돼 혈뇨가 더 붉게 보일 수 있는 반면, 짙어진 소변 색 때문에 혈뇨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할 위험도 커진다.
2. 정밀 검사 통한 원인 규명 필수
혈뇨의 정확한 원인을 찾으려면 소변·혈액 검사와 함께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방광 내시경 등의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다. 혈뇨는 비뇨기암 외에도 요로결석, 요로감염, 전립선비대증, 신장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비뇨기암은 초기 발견 시 치료 성적이 매우 양호하다. 초기 방광암은 내시경적 절제술로 치료할 수 있으며, 신장암도 조기 발견 시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며 종양만 제거할 수 있다.
3. 로봇 수술로 치료 정밀성·안전성 향상
최근에는 로봇 수술의 발전으로 신장암·전립선암·방광암 치료의 정밀성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고배율 입체 영상과 정교한 기구를 활용하는 로봇 수술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수술 선택지가 넓어지고 예후도 좋아진다.유성선병원 비뇨의학과 김영호 전문의의 한 마디
"여름철 통증 없는 혈뇨를 계절성 증상이나 피로 탓으로 돌려 방치해선 안 된다. 한 번이라도 붉은 소변을 보거나 원인 불명의 혈뇨가 반복된다면 즉시 비뇨의학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소변을 참지 않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비뇨기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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