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급 충격 끝났다”… 8월 반도체 실적 장세 본격화

박지윤 기자 2026. 8. 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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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7월 한 달간 지속됐던 반도체 업종의 급락세가 일단락되고 8월부터 본격적인 실적 장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6일 내놨다.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과 수급 충격이 상쇄된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확신과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이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7월 반도체 업종의 급락은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글로벌 반도체 쏠림 현상과 과도한 신용 레버리지 확대로 투기적 포지션이 쌓인 상태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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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메모리·AI 기판 3년간 공급 부족 지속”
“코스피 밸류에이션 역사적 최저 수준”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탑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KB증권이 7월 한 달간 지속됐던 반도체 업종의 급락세가 일단락되고 8월부터 본격적인 실적 장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6일 내놨다.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과 수급 충격이 상쇄된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확신과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이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증권은 7월 반도체 업종 주가가 평균 34% 하락하며 과거 금융 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의 낙폭을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이달부터는 실적 개선이 뚜렷한 반도체 업종 중심의 반등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에 따르면 7월 반도체 업종의 급락은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글로벌 반도체 쏠림 현상과 과도한 신용 레버리지 확대로 투기적 포지션이 쌓인 상태에서 발생했다.

빅테크의 잉여현금흐름(FCF) 적자에 따른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 우려와 이란 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2022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의 투매가 연출됐다.

하지만 시장을 압박하던 악재들은 빠르게 해소되는 국면이다. 북미 주요 빅테크의 클라우드 예약이 사실상 2028년까지 완료되면서 FCF 적자 우려가 AI 수요 및 투자 확대에 대한 확신으로 전환됐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와 미국 장기 금리에 대한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비해 공급 능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3분기 현재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와 AI 기판 수요 충족률은 60%에서 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KB증권은 공급을 초과한 미충족 수요가 매년 다음 해로 이월되면서 올해에서 내년, 2028년으로 연쇄적인 수요 이월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메모리 및 기판 생산 라인 완공에 최소 2년에서 3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현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주요 빅테크와 AI 기판 업체들은 실적 발표를 통해 2028년까지 판매 예약이 사실상 완료됐으며 높은 가동률과 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잉여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며 “모든 고객사가 가격 인상을 수용하는 동시에 대규모 증설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의 상대적 과열 부담도 대폭 해소됐다. 상반기 코스피는 연초 대비 100% 이상 상승하며 대만 가권지수보다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8월 5일 기준 연초 대비 상승률은 57%로 낮아져 대만 가권지수(54%)와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

KB증권은 7월 코스피 급락을 강세장 붕괴가 아닌 과도한 쏠림 해소와 수급 충격이 일단락되는 과정이라고 봤다.

김 본부장은 “현재 코스피의 내년 밸류에이션은 PER(주가수익비율) 5.0배, PBR(주가순자산비율) 1.26배, ROE(자기자본이익률) 28%로 역사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내년 P/E(주가수익비율)는 3.6배, SK하이닉스는 3.5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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