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독립운동의 흔적을 찾아서 [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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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글·사진, 수오서재 펴냄 "왜 우리는 이 들을 기억하지 못하는가." 지은 이는 2017년부터 국외 독립운동 흔적을 글과 사 진으 로 기 록하 는 '뭉 우리 돌을 찾아서' 프로젝트를 이어왔다. 지은이는 11개국을 수만 장의 사진으로 기록했다.
역사 속 위인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이야기의 주인공으로도 손색없다. 역사를 알지 못해도 김만덕을 주인공으로 한 각기 다른 장르소설 다섯 편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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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우리돌의 광야
김동우 글·사진, 수오서재 펴냄
“왜 우리는 이 들을 기억하지 못하는가.”
지은 이는 2017년부터 국외 독립운동 흔적을 글과 사 진으 로 기 록하 는 ‘뭉 우리 돌을 찾아서’ 프로젝트를 이어왔다. 뭉우리돌은 둥글둥글하게 생긴 큰 돌이다. 백범 김구를 고문하던 일본 순사가 “지주가 전답의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니냐”라고 말했고, 김구가 “나는 죽어도 뭉우리돌 정신을 품고 죽겠고, 살아도 뭉우리돌의 책무를 다하리라”고 답한 데서 이름을 착안했다. 지은이는 11개국을 수만 장의 사진으로 기록했다. 이번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편’을 펴냈다. 홍범도 장군, 3대에 걸쳐 독립운동 가 열네 명을 배출한 허위 가문 등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주국방의 가성비
정욱식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한국의 지도자들은 오래전부터 ‘10년 안에 자주국방을 이루겠다’고 말해왔다.”
국방비는 지속적으로 증액돼왔지만 자주국방은 요원하다. 평화 연구자이자 활동가인 지은이는 국방의 ‘가성비’를 따져보자고 말한다. 그는 자주국방의 정의와 의미에서부터 역대 정부의 자주국방 정책, 한·미 동맹의 역할과 쟁점 , 평화공존의 모순과 한반도 평화체제 대안 등을 포괄적으로 설명한다. 전작권 환수, 한국의 핵무장,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프로젝트,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첨예한 현안을 분석하고 ‘실용 적 자주국방’을 위 한 국가 전략과 정책적 대안을 제 시 한다. 한국 자 주국방 론의 핵 심과 변천 과정을 추적해 정리한 군사 교양 서다.

감각의 신세계
재키 히긴스 지음, 이민아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온몸을 열 때, 우리의 삶은 경이를 발견하는 일상으로 채워질 것이다.”
인간이 느끼는 감각은 ‘오감’이라는 표현으로 통용된다. 시각·후각·청각·촉각·미각. 그러나 이는 ‘비과학적인’ 분류다. 기원전 350년 아리스토텔레스가 정립한 체계다. 현대 과학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영역의 지평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육감을 넘어 제7감, 제8감, 제9감은 물론 과학자에 따라선 인간의 감각이 많게는 22가지나 된다고 말한다. 감각의 비밀을 찾아 나서는 단서는 우리의 진화 가계도다. 귀신고기는 칠흑 같은 심해에서 빛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고, 수컷 큰공작나방은 수㎞ 밖에 있는 암컷을 후각으로 찾아낸다. 동물학을 전공하고 BBC 등에서 자연과학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저자는, 동물의 비범한 감각이 우리와 공통점이 많음을 일깨운다고 말한다.

덕녀들이 온다
현찬양 외 지음, 구픽 펴냄
“누가 내게 뭐라고 그러겠니. 그냥 옛날이야기지.”
조선 최고의 거상 김만덕의 삶을 ‘장르적’ 상상력으로 확장했다. 김만덕의 후손이기도 한 김지아 작가(구픽 대표)가 기획했고, 작가 다섯 명(현찬양·전혜진·홍지운·박애진·김아직)이 참여했다. 김만덕은 신분, 성별, 지역 등 ‘어쩔 수 없는’ 제약에 쉬이 굴하지 않은 여성이었다. 평생 모은 재산을 기근에 시달리는 이들과 공동체를 위해 내놓는 등 배포도 남달랐다. 역사 속 위인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이야기의 주인공으로도 손색없다. 역사를 알지 못해도 김만덕을 주인공으로 한 각기 다른 장르소설 다섯 편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당연히 김만덕을 아는 독자라면 더 흥미롭다. 역사적 사실과 작가들의 상상력이 어디서 만나고 또 달라지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노동하는 주권자
악셀 호네트 지음, 문성훈·이지선·이행남 옮김, 사월의책 펴냄
“정상적 민주주의와 공정한 노동 분업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존재한다.”
노동소득보다 투자소득을 더 선호하는 최근 세태에서, 현대 비판이론을 대표하는 철학자 악셀 호네트는 노동과 민주주의의 관계를 다시 강조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시민들은 각자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개인’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노동에 참여함으로써 다른 개인에게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한다. 이런 측면에서 ‘개인’들은 사회적 노동 분업이란 거대한 연결망을 통해 상호 의존성을 자신도 모르게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이 경험은 각 개인에게 자신의 이해관계를 넘어선 공적 사안에 관한 책임감을 환기한다. 저자는 민주주의 제도의 유지에 필요한 ‘타인과 협력하는 습관’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능력’ 등이 일터에서부터 형성된다는 점을 논증하며 새로운 노동정치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사랑이라 믿었던 지배
네이딘 매컬루소 지음, 문가람 옮김, 생각지도 펴냄
“그는 당신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사냥한 것이다!”
사랑은 어떻게 폭력과 통제로 변질되는가. 이 책은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친밀한 관계 안에서 통제하고 정서적으로 종속시키는 메커니즘을 냉철하게 파헤친 심리 교양서다. 특히 ‘학대’와 ‘보상’이 간헐적으로 반복될 때,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심리적으로 종속되고 마는 ‘트라우마 유대’의 메커니즘을 명확히 규명한다. 가해자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는 바로 그 불안정함이 오히려 끊어내기 힘든 애착으로 이어지고 시간이 갈수록 더 단단해지는 과정을, 저자는 수천 건의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추적해가며 회복의 길을 제시한다. 진정한 친밀함이란 상대에 대한 소유나 구원이 아니라, 서로가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경계를 존중하는 관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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