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일 잘하던 동료들이 퇴사한다”...주가 급락한 알파벳, 누가 떠났길래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6. 8. 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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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공지능(AI) 경쟁의 핵심 인재들을 잇달아 잃으며 AI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AI 전략을 이끌어온 제프 딘이 회사를 떠나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딥마인드를 이끌던 데미스 하사비스는 연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사비스는 2014년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로 알파고와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를 이끌며 세계적인 AI 연구자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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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설계자였던 제프 딘
스타트업 창업 위해 회사 떠나
CEO 하사비스는 수석과학자로
AI인재 유출에 알파벳 4% 하락
제프 딘 구글 수석과학자 [제프 딘 X]
구글이 인공지능(AI) 경쟁의 핵심 인재들을 잇달아 잃으며 AI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AI 전략을 이끌어온 제프 딘이 회사를 떠나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딥마인드를 이끌던 데미스 하사비스는 연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알파벳 주가는 5일(현지시간) 4% 하락했다.

구글은 이날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인 하사비스를 구글 딥마인드 회장과 알파벳 최고과학책임자(Chief Scientist)로 선임하는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하사비스는 연구 방향과 장기 전략에 집중하고 조직 운영은 오랜 측근인 코라이 카부크추오글루 수석부사장이 맡는다.

더 큰 충격은 제프 딘의 퇴사다. 딘은 1999년 입사한 구글의 대표적인 AI 연구자로 검색 인프라와 AI 연구 조직을 이끌며 현재 구글 AI 전략의 토대를 만든 인물이다. 그는 산제이 게마왓, 쿽 르, 오리올 비냘스 등 딥마인드의 핵심 연구자들과 함께 ‘디스커버리 루프’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한다. 이 회사는 AI를 활용해 머신러닝 연구 자체를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구글 베이뷰 캠퍼스 건물에 마련된 구글 익스피리언스 센터. [연합뉴스]
구글은 이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고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딘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네 명 모두 14~30년 동안 함께 일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품과 AI 모델을 만들어왔다”며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구글의 AI 인재 유출은 더욱 심화됐다. 올해 초에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점퍼가 앤트로픽으로 이직했고 대표 연구자인 노암 셰이저도 오픈AI로 자리를 옮겼다. 블룸버그는 한 구글 직원을 인용해 “이번 핵심 인력 이탈은 조직에는 지진과 같은 사건”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이 구글의 AI 경쟁력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AI 인프라와 인재 확보에 수백억달러를 투자했지만, 연구 성과를 AI 코딩 등 상업적 서비스로 연결하는 속도가 경쟁사보다 느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6월 출시가 예정됐던 차세대 제미나이 모델도 수개월째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제프 딘의 퇴사는 구글 AI 전략에 대한 시장의 검증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첨단 AI 모델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개발자들이 구글 생태계를 외면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검색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사비스는 블로그를 통해 “지금이야말로 일상적인 운영 업무를 넘기고 AI의 큰 방향과 미래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사비스는 2014년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로 알파고와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를 이끌며 세계적인 AI 연구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알파폴드 연구 성과로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는 앞으로 신약 개발 기업 아이소모픽 랩스의 대표도 계속 맡을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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