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한 척에 170명‥'혐오' 조장하는 유럽 극우

이덕영 2026. 8. 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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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땅에 아프리카에서 수만 명이 바다를 헤엄쳐 들어와 충격을 줬는데, 이번엔 170여 명이, 보트 한 척에 타고 영국에 밀입국하려다, 선박에서 불이 나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영국의 극우 성향 개혁당은 밀입국을 막기 위해 해군을 동원하겠다고 밝혔고, 유럽연합 이민정책 담당자는 스페인 정부의 온건한 태도를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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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스페인땅에 아프리카에서 수만 명이 바다를 헤엄쳐 들어와 충격을 줬는데, 이번엔 170여 명이, 보트 한 척에 타고 영국에 밀입국하려다, 선박에서 불이 나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극우세력들은 유럽이 위기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밀입국 수는 이미 크게 줄어, 정치적 목적으로 위협을 과장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베를린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흑인들이 줄지어 배에서 내린 뒤 버스로 옮겨 탑니다.

모두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향하던 밀입국자들입니다.

170여 명이 10미터에 불과한 보트 하나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 보트에서 불이 나면서 영국과 프랑스 해군에 전원 구조됐습니다.

지난주 스페인령 세우타에 7만여 명이 불법 입국하다 약 80명이 숨진 지 며칠 만에, 자칫 대형 참사가 또 일어날 뻔한 겁니다.

소형 보트를 이용한 밀입국 시도가 잇따르면서 영국 정부는 해안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앤디 버넘/영국 총리(지난달 31일)] "조만간 남부 해안의 국경수비대를 직접 방문해 현장 상황을 평가한 뒤 어떤 추가 조치를 취할지 결정하겠습니다."

이어지는 밀입국을 이유로 유럽 정치권은 이민에 대한 혐오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국의 극우 성향 개혁당은 밀입국을 막기 위해 해군을 동원하겠다고 밝혔고, 유럽연합 이민정책 담당자는 스페인 정부의 온건한 태도를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마그누스 브루너/EU 내무·이민 담당 집행위원(현지시간 4일)] "저는 불법 체류자를 합법화하려는 스페인의 논의가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U 내무장관 긴급회의에서도 국경통제 강화 방안이 집중논의됐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유럽을 향한 밀입국 행렬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밀입국하다 적발된 사건은 2021년 이후 최소치였고, 올해 소형 보트로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건너간 경우 역시 작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하며 2021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니콜라스 로울리/영국 채텀 하우스 소장] "(스페인 우파는) 산체스 총리가 좋은 성과를 낸 경제 문제 대신 이민 문제를 중심으로 다음 총선을 치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극우 세력 등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민자의 위협을 과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반이민 정서는 이미 대세가 됐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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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42770_37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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