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가 갉아먹는 보험업계"…7~8월 '폭염·폭우'에 손해율 90% 뚫려

김남희 기자 2026. 8. 6. 06: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7~8월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는 더 이상 일시적 자연재해가 아닌 고착화된 경제적 위험 요소로 자리 잡았다.

6일 국내 보험업계에 따르면 7~8월 한여름 동안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동시에 몰아치는 복합 재난으로 막대한 지급 손해액을 기록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염·풍수해가 흔드는 한국과 글로벌 보험 구조 변화
한국 7~8월 치솟는 차보험 손해율과 농가 폭염 재해
한국 여름 차보험 만성적자·농작물보험 가입률 개선
[출처=구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7~8월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는 더 이상 일시적 자연재해가 아닌 고착화된 경제적 위험 요소로 자리 잡았다. 

기온 상승은 농작물 고사와 생육 부진, 차량 이상 과열 및 침수, 근로자 온열질환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상당한 물리적·비물리적 손실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손해보험 및 기후보험 시장은 기존 손해사정 체계의 한계에 직면하며 파라메트릭(지수형) 보험 등 혁신적 모델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 7~8월 치솟는 차보험 손해율과 농가 폭염 재해

6일 국내 보험업계에 따르면 7~8월 한여름 동안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동시에 몰아치는 복합 재난으로 막대한 지급 손해액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폭등하고 있다. 여름철 직사광선 아래 장시간 주차된 차량은 내부 온도가 90도 가까이 치솟으며 엔진 과열, 배터리 방전, 타이어 파열, 보조배터리 폭발 등의 사고가 잇따른다. 

여기에 7~8월 집중호우에 따른 차량 침수 피해까지 겹치면서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손익분기점(80~82%)을 훨씬 웃도는 90% 안팎까지 치솟는 양상을 보인다. 침수로 인한 전손·분실 처리는 보험료 할증이 적용되지 않는 재해 특성상 보험사의 수지 악화를 직접적으로 유발한다.  

농작물 및 수산물 재해보험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밭작물의 일소(햇빛 데임) 현상과 고온에 따른 가축 폐사, 해수온 상승으로 인한 양식 수산물 고사 피해가 7~8월에 집중된다.

그러나 2026년 기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약 58%,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률은 42%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제 재해 발생 시 농어가의 경영 파탄을 막기에는 보장률이 충분하지 않다.

현재 지자체 단위에서 기후보험을 도입한 상태다. 기존 손해보험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경기도 등 일부 지자체는 전 도민을 대상으로 폭염·한파 관련 온열질환 진단 시 위로금을 지급하는 공공 기후보험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기후 취약계층 보호 정책을 추진 중이다.
[출처=구글]

◆글로벌 7~8월 기후 상황도 악화…막대한 경제적 타격

글로벌 7~8월 기후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물리적 손실 가시화와 파라메트릭(지수형) 보험의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역시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을 덮친 7~8월의 기록적 폭염으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이 때문에 기후 보장 갭(Protection Gap)이 심화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글로벌 재난적 기후 현상으로 인한 연평균 경제 피해액은 2000억 달러(약 32조원)를 돌파했으나, 이 중 실제 보험으로 보장되는 비율은 49%에 불과했다. 
[EBN]

특히 폭염은 홍수나 산불처럼 건물·시설이 직접 파괴되는 물리적 손상 외에도 야외 작업 중단, 공급망 차질, 전력망 과부하, 유동인구 감소에 따른 소상공인 매출 타격 등 '비물리적 손손실'을 크게 유발하지만 전통적 실손보험으로는 이를 증명하고 보상하기 어렵다고 재보험사들은 입을 모은다. 

폭염 대응 차원으로 지수형(Parametric) 기후보험이 본격화되기도 했다. 스위스리(Swiss Re), 에이온(Aon) 등 글로벌 재보험사와 세계은행(World Bank)은 손해사정 절차 없이 사전에 정한 기상 지표(예: 일 최고기온 38℃ 이상이 3일 연속 지속될 경우)를 충족하면 약정된 보험금을 즉시 지급하는 지수형 보험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는 신속한 유동성 공급과 분쟁 최소화라는 장점을 가져 7~8월 폭염 리스크의 주된 대응 수단으로 급부상 중이다.

◆한국 당면과제, 여름 차보험 만성적자와 농작물보험 가입률 개선

7~8월 폭염과 기상이변의 일상화는 전통적인 손해보험업의 손해율 구조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여름철 자동차보험의 만성 적자 구조 탈피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 향상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면서 "동시에 글로벌 흐름에 발맞추어 객관적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손해사정 없이 빠르게 지급되는 지수형 기후보험을 제도적으로 육성하고 시장에 정착시키는 정교한 기후 리스크 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지수형 보험은 사전에 설정한 객관적인 기상 지표(강수량, 기온, 풍속 등)가 특정 임계값을 충족하면 실제 손해 입증 없이 약정된 보험금을 즉시 지급하는 상품을 말한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