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최고치인데, 장중 이례적으로 치솟은 ‘공포지수’, 왜?

뉴욕/김성모 특파원 2026. 8. 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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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낙관론도 극에 달하고 있다.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상승에 베팅하는 옵션을 사상 최대 규모로 사들이면서 옵션시장에 과열 신호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각)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따르면, 전날 S&P500지수가 1.8% 급등하는 과정에서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가 폭증했다. S&P500지수 콜옵션 거래량은 400만 계약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나스닥100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가격도 하루 만에 42% 급등해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이 같은 매수세는 장중 변동성지수(VIX)에도 영향을 미쳤다. VIX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오르면 하락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상승하는 ‘공포 지수’다. 하지만 이날은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VIX도 장중 한때 18.43까지 치솟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VIX는 15.81로 거래를 마쳐 전일 종가(16.50)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옵션 가격을 밀어 올린 결과로 보고 있다. 옵션 가격이 오르면 이를 반영하는 VIX도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날 풋옵션 대비 콜옵션 거래 비율(풋콜 비율)은 0.83으로 역대 둘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만큼 하락에 대비하기보다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의미다.

이처럼 상승 기대가 과도하게 커진 시기에는 공격적인 콜옵션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이미 옵션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주가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시장의 기대감이 식으면 옵션 가격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식을 계속 보유하면서 시장 급락 위험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변동성 관련 상품이 위험을 줄이는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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