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무서워 집 밖으로”…온열질환 3명 중 1명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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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를 살펴봤더니 세 명 중 한 명은 65세 이상 노인들이었습니다.
폭염에 누구보다 취약하지만, 에어컨이 있어도 전기요금이 무서워 켜지 못한 채 시원한 곳을 찾아 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한 70대 노인의 하루를 신익환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올해 온열질환자 2천 4백여 명 중 8백여 명, 세 명 중 한 명은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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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열질환자를 살펴봤더니 세 명 중 한 명은 65세 이상 노인들이었습니다.
폭염에 누구보다 취약하지만, 에어컨이 있어도 전기요금이 무서워 켜지 못한 채 시원한 곳을 찾아 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한 70대 노인의 하루를 신익환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30도를 웃도는 열기 속 한 무료급식소 앞에 노인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골목 끝까지 늘어선 대기 줄, 70대 노인 송 씨도 줄 설 채비를 합니다.
["(일주일에 몇 번 나오세요.) 거의 매일 나와요. 일요일만 안 나오고 거의 매일 나와요."]
2시간째 줄을 서는 사이, 기온은 이미 35도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시원한 급식소로 들어섰지만, 가방도 내려놓지 못한 채 묵묵히 식사를 마칩니다.
지켜보는 이들도 걱정이 앞섭니다.
["밥 잡숫고 나가시는 분들 물을 한 잔씩 다 드려 지금. 왜냐하면 탈수될까봐…"]
오후에 더 강해진 열기, 집에도 에어컨은 있지만 전기요금 걱정에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집에 있으면 갑갑해서 못 있어요. 갑갑해서 못 있으니까 항상 나와요. 항상."]
볕이 가장 강할 무렵엔 공원 그늘 자리로는 역부족입니다.
무더위 쉼터를 찾아가는 길 시원한 바람을 맞자마자 안도의 미소가 번집니다.
["공원에 있을 때보다는 훨씬 좋죠. 공원은 더운데, 여기 오니까 시원하고."]
쉼터가 문을 닫는 오후 4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은 또 다른 쉼터가 됩니다.
["버스보다 지하철이 편하고 시원하고 그러니까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죠."]
실제로 폭염은 노인에게 더 위협적입니다.
올해 온열질환자 2천 4백여 명 중 8백여 명, 세 명 중 한 명은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여기에 온열질환자 수는 최근 이틀 새 하루 200명 안팎까지 급증했습니다.
노인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더 많은 쉼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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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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