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750억 번 임성재 “아직도 이루고 싶은 게 많아…더 잘 하기 위해 초심 가슴에 새겼죠”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6. 8. 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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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5만 8356달러(약 750억 7000만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018~2019시즌부터 획득한 상금과 보너스의 총액이다.

2018년 콘페리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차지하며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임성재는 꿈의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임성재는 "통산 상금과 보너스 등이 그동안 내가 PGA 투어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알 수 있는 지표라고 생각한다"며 "돈보다는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해 매 대회 상금을 확인하지 않지만 가끔씩 보면 뿌듯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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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 도전 임성재
오른 손목 부상으로 시즌 시작 늦었지만
포인트 꾸준하게 쌓아 플레이오프 진출
PGA 투어 亞선수 최초로 신인상 받아
이후 2승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 올려
8년간 획득한 상금은 3726만 5865달러
보너스 액수는 1539만2500달러에 달해
“경쟁력 잃지 않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
우승 소식 전하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8시즌 연속 출전에 도전하는 임성재. AFP 연합뉴스
5265만 8356달러(약 750억 7000만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018~2019시즌부터 획득한 상금과 보너스의 총액이다. 여기에 PGA 투어 엔터프라이즈가 배분한 주식과 연금까지 더하면 금액은 더욱 늘어난다.

그러나 임성재는 과거의 영광은 모두 머릿 속에서 지웠다. 한 번도 나가기 어려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7시즌 연속으로 출전하고 2승을 거둔 PGA 투어의 간판 스타지만 또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전히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을 앞두고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가진 임성재는 “2026시즌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며 “윈덤 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 투어 챔피언십 연속 출전 기록을 8시즌으로 늘려보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콘페리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차지하며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임성재는 꿈의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8~2019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그는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30명만 나가는 투어 챔피언십에 7번 연속으로 출전했다.

228개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2승을 포함해 톱10에 든 대회 수는 51개다. 107개 대회에서 톱25를 기록한 임성재는 상금으로만 3726만 5865달러(약 530억 6700만원)를 획득했다. PGA 투어로부터 받은 보너스도 엄청나다. 일곱 번의 투어 챔피언십 출전과 세 차례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10으로 받은 보너스 액수는 1539만2500달러(약 219억 1900만원)에 달한다.

임성재는 “통산 상금과 보너스 등이 그동안 내가 PGA 투어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알 수 있는 지표라고 생각한다”며 “돈보다는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해 매 대회 상금을 확인하지 않지만 가끔씩 보면 뿌듯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세계에서 골프를 잘 치는 선수들이 모여 골프 전쟁터 불리는 PGA 투어에서 살아남은 비결은 무엇일까. 잠시 고민하던 임성재는 확실한 목표 설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면 곧바로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이것을 달성하는 방법은 노력 밖에 없었다. 현재에 만족하고 발전을 거듭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골프에 대한 확실한 믿음도 임성재를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그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스윙은 물론이고 플레이 스타일, 클럽 등을 크게 바꾼 적이 없다”며 “골프가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도 내가 하는 스윙과 샷 등에 대한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임성재가 PGA 투어에 이룬 여러 성과 중 가장 만족해하는 건 투어 챔피언십 7시즌 연속 출전이다. 한국 선수 최초로 7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 임성재가 올해도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들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잰더 쇼플리,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 최장 연속 출전 기록 보유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그는 “반짝 잘 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 지난 8년간 많은 노력을 했다”며 “꾸준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PGA 투어에 데뷔한 2018~2019시즌과 지금도 동일하다. 내 이름 뒤에 꾸준함이라는 수식어가 붙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8시즌 연속 출전에 도전하는 임성재. AFP 연합뉴스
정규시즌 종료까지 윈덤 챔피언십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57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겨울 오른 손목을 다친 임성재는 1월이 아닌 3월에 올해 일정을 시작했다. 총상금 2000만달러 규모의 특급 대회 2개를 포함해 7개 대회를 건너뛰었지만 임성재는 차근차근 페덱스컵 랭킹을 쌓아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낸 임성재는 올해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페덱스컵 랭킹을 30위 이내로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지만 끝까지 해보려고 한다”며 “위기의 순간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여러 차례 있는 만큼 내 자신을 믿고 플레이에 집중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윈덤 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100~120야드 웨지샷 연마에 많은 공을 들였다. 임성재는 “올해 가장 아쉬운 부분이 100~120야드 거리에서의 웨지샷이다. 홀에 가깝게 붙이지 못해 버디를 많이 잡아내지 못했다. 남은 대회에서는 홀 주변 2~3m 거리에 공을 올려놓으려고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을 오가며 대회에 출전하는 바쁜 일정에도 임성재는 시간을 쪼개 한국 골프 꿈나무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병역 혜택을 받은 임성재는 지난해 11월 제주 해병대 9여단에서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이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임성재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동광중학교 골프부 학생들을 지도하는 등 봉사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임성재는 “작년부터 가르치고 있는 동광중학교 학생들과 시즌 중에도 자주 통화하고 있다”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 만큼 기쁜 일은 없다. 몸은 피곤해도 학생들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 2026시즌 플레이오프 일정이 끝난 뒤에는 아시안투어 SJM 마카오 오픈과 PGA 투어 가을시리즈 베이커런트 클래식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가 가기 전에 1승 이상을 거두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며 “준비를 잘해 앞으로 출전하는 대회에서 한국팬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최대한 오랜 기간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경쟁력을 잃지 않는 방법은 노력 밖에 없다”며 “PGA 투어에서 8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20년을 꼭 채워보겠다”고 다짐했다.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8시즌 연속 출전에 도전하는 임성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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