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엔솔·삼성SDI "아틀라스 잡아라"… 로봇 배터리 수주전

김유영 기자 2026. 8. 6.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배터리 공급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로봇 분야에서의 공급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CES 2026에서 공개된 아틀라스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로봇 시장 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현재 로봇용 배터리 시장은 초기 단계라 공급 물량 자체는 크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휴머노이드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경우 첫 레퍼런스를 확보한 업체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21700 원통형 적용 유력…연말 공급사 결정 전망
전기차 이어 로봇서 재격돌…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
현대차 2028년 연 3만대 생산체계 구축 목표…첫 레퍼런스 확보 주목
[출처=오픈 AI]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배터리 공급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초 올해 상반기 공급사 선정이 예상됐지만 일정이 연말로 미뤄지면서 양사의 수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공급사 선정은 단순 수주를 넘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점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 중인 신형 양산형 아틀라스에 적용할 배터리 공급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당초 올해 6월께 공급사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정이 일부 지연되면서 연말께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급사 선정은 수주 규모 자체보다 상징성이 더 크다는 평가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경우 배터리는 전기차에 이어 새로운 대규모 수요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4년 4월 전동식 아틀라스 콘셉트를 처음 공개한 데 이어 CES 2026에서 실제 작동하는 연구용 프로토타입과 제품형 모델을 선보였다. 올해 생산되는 물량은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RMAC)와 구글 딥마인드 등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 SDI 원통형 배터리 [출처=삼성 SDI]

◆ '21700 원통형' 유력…공간 효율·고출력 동시 확보

업계에서는 46시리즈 원통형 삼원계(NCM) 배터리도 언급하고 있으나, 이번 신형 아틀라스에는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가 적용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1700은 지름 21㎜, 높이 70㎜의 원통형 셀로 전기차뿐 아니라 산업용 장비와 로봇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배터리다.

로봇은 제한된 공간 안에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는 만큼 공간 활용성과 설계 유연성이 중요하다. 특히 휴머노이드는 걷기와 균형 유지, 반복 동작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을 요구해 고출력 특성이 요구된다.

원통형 배터리는 셀을 다양한 형태로 배열할 수 있어 배터리 팩 설계 유연성이 높고 외부 충격에도 강한 편이다. 공간 활용도와 출력,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휴머노이드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현재 다수의 산업용 로봇과 자율이동로봇(AMR)에도 원통형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으며, 로봇 시장에서는 원통형이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엔솔 vs 삼성SDI…로봇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

업계의 관심은 결국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가운데 누가 이번 공급사 자리를 확보하느냐다.

21700 원통형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업체는 사실상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양사를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삼성SDI는 현대차그룹과의 협력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삼성SDI는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한된 탑재 공간에서도 에너지 밀도와 출력, 사용 시간을 높일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의 서비스 로봇 '달이(DAL-e)'와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에도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유력 공급 후보로 거론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형전지 사업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동공구와 가전, 경량 모빌리티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축적한 양산 경험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6곳 이상의 로봇 고객사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 중이며, 다수 업체와 차세대 모델용 샘플 공급 및 양산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로봇 분야에서의 공급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CES 2026에서 공개된 아틀라스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로봇 시장 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원통형 배터리 생산 역량도 확대하고 있어 향후 휴머노이드 시장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및 스팟. [출처=기아]

업계에서는 이번 아틀라스 배터리 공급사 선정이 단순한 개별 수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향후 휴머노이드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경우 초기 공급 이력이 사실상 시장 선점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 누적 대수가 2025년 약 2만3000대에서 2030년 69만대, 2035년 679만대를 거쳐 2040년 53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셀 시장 규모도 2035년 14억달러, 2040년에는 105억달러(약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물류와 제조 공정, 산업 현장 등에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현재 로봇용 배터리 시장은 초기 단계라 공급 물량 자체는 크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휴머노이드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경우 첫 레퍼런스를 확보한 업체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