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AI 전도합니다!”...요즘 뜨는 ‘에반젤리스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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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업계에 '에반젤리스트'란 직함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인공지능 개발자 행사에서 발표를 하거나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회사 기술을 직접 소개하는 전문가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중적으로 회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공지능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은 개발자"라며 "에반젤리스트는 이들에게 우리 기술을 왜 써야 하는지를 홍보하는 기술 세일즈맨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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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업계에 ‘에반젤리스트’란 직함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인공지능 개발자 행사에서 발표를 하거나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회사 기술을 직접 소개하는 전문가들이다. 기독교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을 뜻하던 단어가 이젠 인공지능 제품을 알리고 개발자 생태계 확대를 이끄는 직군을 일컫는 말로 자리 잡고 있다.
5일 업계 설명을 들어보면, 최근 인공지능 대중화로 기업 간 경쟁이 생태계 구축으로 확대되면서 에반젤리스트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에선 회사가 공식 인증한 직원만 자사 기술과 전략을 외부에 설명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기술 대변인’의 역할을 맡는다.
에반젤리스트는 인공지능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직업은 아니다. 미국에선 1980년대 애플이 매킨토시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개발자들을 설득하는 ‘소프트웨어 에반젤리스트’를 처음 도입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아이비엠(IBM),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으로 퍼졌다.
국내에서도 에반젤리스트와 관련 조직이 늘어나는 추세다. 윤석찬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수석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현재까지 개발자 대상 ‘기술 전도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신설한 ‘에이아이 에반젤리스트 태스크포스(TF)’를 올해 2월 정식 조직으로 편제했고, 네이버에서는 정주환 네이버클라우드 에이엑스(AX)랩 이사가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에반젤리스트로 활동한 바 있다.
에반젤리스트 업무는 언뜻 홍보 담당자와 비슷해 보이지만, 역할과 목표는 다르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홍보 조직이 언론 대응과 기업 이미지 관리에 초점을 둔다면, 에반젤리스트는 회사와 개발자 커뮤니티를 잇는 조직에 소속돼 자사 기술을 알리고 서비스 활용을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기업들이 개발자 커뮤니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사업 확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개인용 구독 서비스보다 매출 규모가 큰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선 개발자가 서비스 도입과 활용을 결정하는 핵심 주체다. 이들이 자사 기술을 채택해야 회사는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생태계 확장을 꾀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중적으로 회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공지능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은 개발자”라며 “에반젤리스트는 이들에게 우리 기술을 왜 써야 하는지를 홍보하는 기술 세일즈맨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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