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대생이 혼자 쓴 코인 논문, 전문 국제학술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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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호기심에서 시작했어요."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만난 자유전공학부 3학년 김태윤 씨(21)는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싣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학부생이 국제 전문 학술지에 단독 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건 이례적이다.
김 씨가 단번에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싣게 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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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투자대회 뒤 호기심서 시작”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만난 자유전공학부 3학년 김태윤 씨(21)는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싣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6월 금융학 전문 국제 학술지 ‘파이낸스 리서치 레터스’에 단독 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지난해 재무 금융 분야에서 상위 7% 수준으로 자주 인용된, 이 분야에서 손꼽히는 학술지다. 학부생이 국제 전문 학술지에 단독 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건 이례적이다.
김 씨는 이번 논문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일 때 손실 위험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기존엔 시장 상황을 대개 ‘위험’ 혹은 ‘안전’ 등으로만 구분했는데, 김 씨는 한 발 더 나아가 위험할 확률을 시간마다 제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일기예보에 비유하면 ‘비가 온다, 안 온다’가 아니라 비가 올 확률을 보여주는 식이다. 김 씨는 “1학년 때 참가한 모의 투자 대회에서 금융 데이터를 직접 다루면서 흥미가 생겼다”며 “기존 논문이 놓친 문제를 직접 해결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씨가 단번에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싣게 된 건 아니다. 이전에도 두 차례 논문을 냈다가 게재를 거절당한 적이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연구 내용이 좋아도 그 연구가 왜 중요한지 명확하게 전달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고 밝혔다.
군 입대를 앞둔 김 씨는 향후 금융 분야 대학원에 진학해 대체불가토큰(NFT)이나 플랫폼 경제 등 새로 생겨난 금융 영역에 대해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다. 김 씨는 “이번 논문은 완성이 아니라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위험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김다인 기자 da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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