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만과 호르무즈 운항좌표 합의…공동발표 마무리 단계"(종합)

강민경 기자 2026. 8. 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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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 경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과 오만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운항 경로의 지리적 매개변수, 즉 실제 운항에 적용될 좌표와 경로의 큰 틀에 관해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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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방해 없으면 최종 발표"…이란에 걸프만 입항 통제권 부여 가능성
트럼프 "해협 개방 임박" 주장엔 선 그어…핵심 세부사항은 미타결
호르무즈 해협 지도와 3D 프린터로 제작한 송유관 모형. 2026.03.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 경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합의가 최종 타결되면 이란 측에 걸프만 진입 선박에 대한 통제권이 넘어가면서 이란이 대대적인 양보를 얻어내게 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과 오만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운항 경로의 지리적 매개변수, 즉 실제 운항에 적용될 좌표와 경로의 큰 틀에 관해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양국 간 협상이 "전문적이고 진전된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제삼자의 방해나 개입이 없다면 주요 고려 사항과 핵심 합의 내용이 담긴 공동 성명이 최종 검토 및 작성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번 이란과 오만 간의 단독 합의만으로는 전략적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 전체의 안보를 완벽히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향후 공동성명이 나온다고 해도 즉각적인 통항 정상화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실제 운항 좌표, 적용 선박의 범위, 이란과 오만의 감시·승인 절차, 기뢰 제거와 해상 호위, 서비스 요금의 자발성 여부, 미국의 해상 봉쇄 완화가 함께 해결돼야 선사와 보험사가 운항 재개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당국자와 지역 당국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이번 합의안이 추진될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걸프만으로 들어오는 선박들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게 되며, 이는 이란이 얻어낸 가장 큰 양보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해협 개방 합의가 임박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여전히 합의해야 할 중요한 세부 사항들이 남아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란과 오만은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들이 이란 쪽 항로를 이용하고, 바깥으로 나가는 선박은 오만 쪽 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승인 절차나 통행료 없이 자유로운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이란은 연안국으로서 안보와 주권을 고려한 관리 권한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맞서 왔다.

이란과 오만은 항해 지원, 수색·구조, 보안, 해양 오염 대응 같은 실제 서비스의 대가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름이 서비스 요금이더라도 국제 해협을 통과하는 조건으로 사실상 강제 징수된다면 통행료와 다르지 않다고 보고 반대해 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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