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호암상 상금 5억원으로 늘린다

반진욱 2026. 8. 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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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매년 우수한 한국(계) 인재를 선정해 시상하는 '삼성호암상'의 상금을 증액한다. 삼성호암상을 주관하는 호암재단은 5일 삼성호암상 수상자 상금을 현행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증액된 상금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湖巖) 이병철 창업회장 서거 40주기가 되는 2027년 제37회 시상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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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재단, 현행 3억서 2억 증액
‘이병철 40주기’ 2027년부터 적용
‘한국의 노벨상’ 권위·위상 제고
“우수 후보자들 적극 추천되길”

삼성그룹이 매년 우수한 한국(계) 인재를 선정해 시상하는 ‘삼성호암상’의 상금을 증액한다. 수상자들에 수여되는 상금 규모를 올려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호암상의 권위와 위상을 높이자는 취지다.

삼성호암상을 주관하는 호암재단은 5일 삼성호암상 수상자 상금을 현행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의 6개 부문에 주어지는 총상금은 기존 18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된다. 증액된 상금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湖巖) 이병철 창업회장 서거 40주기가 되는 2027년 제37회 시상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호암재단이 삼성호암상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상금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증액한다.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호암상의 권위와 위상을 높이자는 취지다. 사진은 지난 6월1일 열린 ‘2026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수상자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상금을 증액하는 배경에는 호암상의 권위와 위상 강화가 있다.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호암상은 그동안 ‘미리보는 시상식’이란 평가를 받았다. 호암상을 받은 인재들이 노벨상과 필즈상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받은 덕이다. 2021년 삼성호암상 과학상(물리·수학 부문)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2022년 세계 수학계 최고 권위의 필즈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2024년 5월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역시 그해 10월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재계와 시민사회 일각에선 호암상을 받은 인재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물로 된 만큼, 호암상 역시 세계적인 상들과 위상을 같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호응한 호암재단은 상금을 크게 올렸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증액을 계기로) 삼성호암상이 수상자의 수준과 예우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국제적 수준의 상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도 힘을 쏟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5년 연속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며 호암상을 그룹의 핵심 행사로 격상시켰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이번 상금 증액을 계기로 세계적 성취를 이루며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후보자들이 적극 추천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내외에서 묵묵히 연구와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숭고한 봉사정신을 실천하는 훌륭한 인재들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호암상은 1990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이 창업회장의 인재제일·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이 창업회장의 호에서 이름을 따왔다. 매년 학술·예술·인류복지 증진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선정해 시상한다. 1991년 제1회부터 올해 제36회까지 총 18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누적 37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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