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애타는데 물축제 강행하는 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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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지역에 유례 없는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용 저수지 대다수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일부 농촌마을은 생활용수까지 제한급수가 이뤄지는 상황 속에서도 밀양시가 물놀이 축제를 강행해 농민은 물론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밀양시 관계자는 "올해는 가뭄 상황을 고려해 기존보다 물 사용량을 대폭 줄인 친환경 절수형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레크리에이션 중심의 행사도 최소화하고 행사에 사용하는 물은 교동정수장에서 생산한 상수도로 농업용수와는 별개이며, 사용 후에는 살수차 용수로 재활용하는 만큼 물 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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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철 강수량 부족으로 밀양지역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일 현재 지역 저수지 40곳 가운데 39곳에서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모내기와 밭작물 생육에도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생활용수 사정도 녹록지 않다. 밀양시 농촌마을 상수도 128곳 가운데 6개 마을에서는 제한급수가 시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장면 사지마을과 상남면 남산마을, 삼랑진읍 염동·안촌마을, 산내면 마전마을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상남면 간동마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단수가 실시되고 있다.
정부도 가뭄을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응에 나섰다. 행정안전부 장관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경남도지사는 최근 밀양을 찾아 가뭄 현황을 점검하고 농업용수 확보 대책을 논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하루 약 500t 규모의 용수를 5일부터 공급하는 등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밀양시는 총사업비 7억8100만 원(도비 1100만 원, 시비 7억7000만 원)을 투입해 7일부터 9일까지 영남루 일원에서 ‘2026 밀양 수(水)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시는 또 밀양선샤인테마파크 광장에서도 사업비 2억3000만 원을 들여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물놀이장 행사 기간 동안 사용하는 약 250t의 물을 밀양댐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긴급 지원이 이뤄지는 재난 속 대규모 물축제 강행을 두고 비판이 쏟아진다. A 농민은 “논에는 물이 부족해 하루하루 애를 태우고 있는데 물축제를 연다는 소식을 들으니 허탈하다”며 “사용하는 물이 농업용수가 아니라는 설명과 별개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시민들이 쉽게 공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밀양시 관계자는 “올해는 가뭄 상황을 고려해 기존보다 물 사용량을 대폭 줄인 친환경 절수형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레크리에이션 중심의 행사도 최소화하고 행사에 사용하는 물은 교동정수장에서 생산한 상수도로 농업용수와는 별개이며, 사용 후에는 살수차 용수로 재활용하는 만큼 물 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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