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역대 레전드 21인’에 뽑혀

황민국 기자 2026. 8. 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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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매체 ‘GOAT 피라미드’ 공개
가장 꼭대기 ‘지미 그리브스’ 선정


손흥민(LA FC·사진)은 영국을 떠났지만 업적은 지금도 조명받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 분석 사이트 프로노스티치 스포르티비는 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에서 토트넘 홋스퍼 역대 최고 레전드 21명을 모아놓은 ‘GOAT(Greatest Of All Time) 피라미드’를 공개하며 “이번 순위는 토트넘 팬 사이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이지만,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전설들이 모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맨 꼭대기에는 잉글랜드 1부 리그 득점왕을 6차례 차지한 지미 그리브스가 위치했다. 이어 손흥민의 영혼의 단짝으로 통했던 해리 케인, 10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던 대니 블랜치플라워가 자리했다. 밑으로 글렌 호들, 데이브 매카이, 스티브 페리먼이 이름을 올렸다.

7번째에 손흥민이 자리했다. 그 밑으로 ‘월드 베스트’ 개러스 베일, ‘월드컵 위너’ 위고 요리스 등 쟁쟁한 후보들이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역대 최고 레전드로 선정됐다. 세부적인 순위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구단 역대 최고 레전드 중 한 명으로 뽑힌 것에 의문을 보일 축구팬은 없다.

축구 매체 ‘매드 풋볼’도 지난 4월 2000년부터 2026년까지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토트넘의 21세기 최고 레전드 6명을 선정하며 손흥민을 1위에 올렸다. 3위는 베일, 그 아래 루카 모드리치, 요리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순이었다. 토트넘 GOAT 피라미드에서 손흥민보다 높은 위치에 있던 케인은 2위였다.

손흥민이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을 떠난 2025년까지 그곳에서 남긴 업적은 위대하다. 토트넘 역대 도움 1위(98도움)에 이름을 올렸고, 케인과 함께 무려 47골을 합작하며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최고의 공격 듀오(합작 최다 득점)로 공인받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유럽 최정상급 레벨의 커리어를 쌓았다. 현역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려 투표에서 최고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PL과 FA컵 득점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XI 후보,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수상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케인은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났지만, 손흥민은 잔류하며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 약 41년 만에 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도 안겼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많은 축구팬은 손흥민이 케인, 모드리치, 베일 등 여러 레전드를 넘어 1위에 오를 수 있는 이유로 ‘우승컵’을 꼽는다. 토트넘은 이 업적을 기념하고자 런던에 손흥민 벽화를 남겼다.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은 현재 미국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까지 공식 25경기(선발 24·교체1) 출전해 6득점·17도움(23 공격포인트)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별 중의 별이 모인 ‘MLS 올스타’의 주장으로 멕시코 프로리그 올스타를 상대로 3분 만에 두 멀티골을 터트려 팀의 4-3 승리에 앞장섰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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