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유시민 말 동의?” vs “김민석, ETF 신중 못해”…與 토론회 말말말

강윤서 기자 2026. 8. 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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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기호순)는 5일 두 번째 TV 토론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KBS와 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2차 토론회는 전당대회를 12일 가량 남기고 진행된 만큼, 지난 1차 토론회 때보다 후보들이 서로를 향한 공방 수위를 높였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또 명청 갈등을 앞세우며 "더 이상의 명청 대전은 안 되고, 민생, 실용, 확장 노선으로 가야 한다"며 "당청 간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검찰 개혁 시기, 선거에 대한 규정(평가)을 두고 다 믿을 수 없게 이야기하는 당 대표로 어떻게 남아있는 4년을 갈 수 있겠는가"라고 정 후보를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어 "당 대표가 되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윤리감찰단에 김 후보를 조사시킬 것"이라며 "근거 없이 (주장) 했으면 윤리 심판으로 제소해서 징계해야 하고 근거가 있으면 김 후보도 혐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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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2차 TV토론…김민석·송영길 vs 정청래 ‘2대1’ 난타전
金 “檢개혁 그만 우려먹어라” 鄭 “총리 때 뭉개” 宋 “미래 논쟁하자”
‘배신자 논란’ ‘신천지’ 둘러싼 거친 공방…“부동산 공급”은 한목소리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기호순)는 5일 두 번째 TV 토론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친명' 후보로 꼽히는 송영길·김민석 후보가 일제히 정청래 후보를 공격하는 '2 대 1' 구도 속에서 양측은 서로를 향해 "18년 가출" "굴러먹을 걸 굴러먹어야" 등 거친 표현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후보들 간 정책·비전 경쟁 보단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 후보)' 갈등과 '배신자' 프레임으로 토론이 마무리된 모습이다.

KBS와 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2차 토론회는 전당대회를 12일 가량 남기고 진행된 만큼, 지난 1차 토론회 때보다 후보들이 서로를 향한 공방 수위를 높였다는 평가다. 김 후보와 정 후보는 '형사소송법 5월 처리 제안설'과 '신천지 개입설'을 비롯해 이재명 정부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 등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하며 격돌했다. 이 과정에서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한 공세에 주력하며 김 후보를 간접적으로 엄호하는 모양새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탈당' 공격한 정청래에…김민석 "'봉이 김선달'은 잊었나"

정 후보는 이날 토론 시작부터 두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을 소개해달라는 진행자 질문에 "두 후보는 탈당한 적이 있다"며 "당 대표가 되려는 사람은 적어도 민주당 정체성, 정통성(기준)에서 탈당한 이력은 없어야 한다"고 답했다. 과거 김 후보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한 것과 송 후보가 2023년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탈당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정 후보는 여당 대표의 핵심 자질을 묻는 질문에도 "배신이 아닌 의리"라며 "저는 네거티브하지 않고 상대방을 헐뜯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 "18년간 가출했다가 집에 들어와서 집문서 내놓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집안을 흥하게 할까 망하게 할까"라고 물으며 "한번 못 믿으면 못 믿을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였다. 2002년 정몽준과 노무현 대통령과의 단일화 과정에서의 김 후보의 행위는 지금도 아픔으로 남아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도 했다.

이에 김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송 후보는 탈당 후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증명하고 무죄를 받고 돌아왔고 저 역시 단일화를 통해 돌아왔다"며 "정 후보는 2022년 대선 국면에서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선거를 어렵게 만들어 탈당을 권유받고도 자리를 지켰다. 무엇이 더 배신이고 의리가 없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또 명청 갈등을 앞세우며 "더 이상의 명청 대전은 안 되고, 민생, 실용, 확장 노선으로 가야 한다"며 "당청 간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검찰 개혁 시기, 선거에 대한 규정(평가)을 두고 다 믿을 수 없게 이야기하는 당 대표로 어떻게 남아있는 4년을 갈 수 있겠는가"라고 정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한 두 개의 개혁을 갖고 사골탕처럼 우려먹는 정치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 역시 정 후보를 겨냥해 "철저히 네거티브하면서 네거티브 안 한다고 뻔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명보 리더십이 아니라 히딩크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자기 정치만 하고 자기 조직을 만들기 위해 이 대통령과 어긋나는 정치가 아니라 선당후사의 자세로 히딩크처럼 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집권 여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청래 "레버리지 ETF로 피눈물…총리 때 신중했어야"

이재명 정부의 각종 정책을 둘러싼 책임론도 제기됐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최근 국장을 뒤흔든 뇌관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과 관련해 "1월 총리 직속 금융위원회에서 입법예고가 있었고, 4월 총리 주관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며 전임 국무총리인 김 후보의 책임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또 "김 후보가 총리 때 신중하지 못하게 처리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실제 많은 사람이 피눈물 흘리고 있고 멘붕 상태"라며 "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이 ETF 때문에 내려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송 후보는 출시 과정이 신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국민 문제가 발생하면 당대표가 책임을 총리나 대통령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당도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울한 점이 있더라도 책임을 지고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것이 진정한 집권당 대표의 자세"라며 "좀 어렵다고 총리나 대통령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당의 책임을 맡게 되면 현재 있는 K-자본시장위원회를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서 확대, 개편하는 등의 강력한 (증시 관련) 대책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세 후보는 모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공급'을 꼽았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 끝나면 어떻게 하면 공급을 원활하게 할 것인가, 140만 호 공급에 대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팔 걷고 논의해야 된다"고 했다. 김 후보 역시 "부동산 정책의 가장 근본은 공급"이라고 했고, 송 후보도 "공급의 속도가 필요하다"면서 "동시에 실수요자가 실제 집을 소유할 수 있는 금융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선 책임론도…김민석 "'오빠' 실수에 평택 패배까지"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5월 제안설' 진실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지난 토론에 이어 이날도 "검찰 개혁과 관련해 제가 책임(총리)을 맡고 있을 때 5월에 빨리하려고 했고, 당이 미뤘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정부가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로 입장을 정리했는데 지방선거 이후로 할 수밖에 없다는 당의 입장 때문에 5월에 토론회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어 "당이 요구하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가 하자고 했는데 왜 반대했는지, 전당대회 때까지 쟁점을 유지하려 한 것인지 매우 의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를 향해 "지금도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를 부정하고 비난하는 유시민 작가의 생각이 맞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검찰개혁을 누가 더 강력하게 추진했느냐는 세상이 다 알고 온 국민이 다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5월에 왜 저한테 전화하지 않았나. 왜 그때 총리실 태스크포스(TF) 법률안은 제출하지 않았는가"라며 "5월20일부터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었다. 2주간 국회를 열 수도 없었는데 김 후보가 계속 책임 회피성 발언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발언 도중 "기가 막힌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송 후보는 "이걸 가지고 더 이상 논쟁하는 게 아니라 미래지향적 논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대체 당·청 관계를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소통이 안 되고 오해가 쌓였는가"라며 정 후보를 우회 비판했다.

지방선거 평가를 둘러싼 정 후보를 향한 두 후보의 공세도 있었다. 송 후보는 "대통령이 분명히 이겨야 할 것을 졌다고 하고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며 "정 후보는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이 협의해 승리한 것으로 정리하자고 해서 말했다고 하는데, 이 대통령과 직접 만나서 협의했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정 후보는 "조율을 통해 패배로 규정할 수 없고 승리로 규정하자고 해서 제가 발표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당정청이 선거 이후에 승리라고 조율하자고 정 후보가 말했는데 제가 알기로는 '정'(정부)이 관여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지난 지선 부산 가서 '오빠' 실수하고 평택 정리 못 하지 않았나"라며 "지난 대선에는 '봉이 김선달' 실수로 사실상 대선 패배의 주책임이 있던 것 아니었나"라고 비판했다.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왼쪽부터) ⓒ시사저널 임준선·최준필·정원오캠프

鄭 "신천지 의혹? 해당행위" vs 金 "그렇게 죽을죄인가"

김 후보가 쏘아올린 신천지 개입 의혹을 둘러싼 격돌도 발생했다. 정 후보는 자신을 겨냥해 김 후보가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신천지를 끌어들이는 바람에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 종교 분리의 원칙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공격 받는다"라며 "당을 공격하고 당원을 공격했기 때문에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어 "당 대표가 되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윤리감찰단에 김 후보를 조사시킬 것"이라며 "근거 없이 (주장) 했으면 윤리 심판으로 제소해서 징계해야 하고 근거가 있으면 김 후보도 혐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나는 정 후보가 (신천지와) 연결돼있다고 말하지 않지 않았는가"라며 "경선 개입의 우려가 있다고 제기했고, 정 후보와 가까운 최민희 의원도 (종교개입 금지) 법까지 내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 때문에 당에서 쫓겨나고 징계 받아야 할 일인가"라며 "그렇게 당을 무섭게 운영하려는 하는가. 앞서서 신천지 문제 제기를 다 했는데 이게 그렇게 죽을죄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송 후보는 신천지 의혹에 대해 "합수본 결과가 나오면 같이 한번 조사를 해보자"면서 정 후보를 향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것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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