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게는 5억 낮춰" 초고가 매물 속속…매수자는 '관망'
[앵커]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지 하루만에 서울 강남권에서 초고가 매물들이 일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집을 팔지, 직접 들어가 살아야 할지 비거주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매수자들은 대체로 관망 중이어서, 실제 거래로 이어질 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압구정동의 한 부동산, 한켠에 급매 문구가 내걸렸습니다.
세제개편안 발표 뒤 나온 매물들입니다.
[이낙구/서울 압구정동 공인중개사 : 어제오늘 매도 의뢰만 한 7~8건 정도는 받은 것 같아요. 적게는 3억, 많게는 5억 정도 가격을 내려서 내놓고 계십니다.]
이 지역엔 60억에서부터 100억원대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데,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 것을 우려해 소득이 적은 고령층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는 겁니다.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절차가 더 진행되기 전 서두르는 경향도 있습니다.
당장 팔지 않는 경우에도 매도를 저울질하며 관련 문의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낙구/서울 압구정동 공인중개사 : 어제 오전부터 (문의 전화가) 많이 오기 시작해서 거의 계속 전화를 하고 있어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다만 당장 초고가주택에 대한 매수세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번 세제 개편안으로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에 세를 줬던 경우엔 집주인이 직접 들어가 살지를 고민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김연숙/서울 잠원동 공인중개사 : 세를 놓고 외곽으로 가 계시는데 안 살면 보유세가 더 많아지니까 들어와서 일단 입주를 하고 매매를 할 건지 말 건지를 고민하시는 거죠.]
다만, 이같은 실거주 전환 움직임이 전월세 물량을 감소시켜 기존 전월세난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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