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 되면 김민석 감찰”…金 “신천지 경고가 해당행위냐”

김자현 기자 2026. 8. 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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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5일 열린 당 대표 후보 2차 TV 토론회에서 6·3지방선거 책임론과 검찰개혁 추진 과정, 신천지 개입 의혹 등을 두고 감정 싸움에 가까운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국무총리 재직 시절 형사소송법 개정 추진 과정을 언급하며 "5월에 정부가 추진하려 했을 때 당이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자고 해놓고 왜 전당대회 때까지 쟁점화하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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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주자 2차 TV토론
鄭 ‘당정청이 지방선거 승리로 규정’ 발언에
金 “대통령도 부인…둘러먹을 걸 둘러먹어야”
鄭 “신천지 의혹은 진흙탕 몰고 간 악성주장”
金 “그게 죽을 죄인가…경선 개입을 보호하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 김민석,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6.8.5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5일 열린 당 대표 후보 2차 TV 토론회에서 6·3지방선거 책임론과 검찰개혁 추진 과정, 신천지 개입 의혹 등을 두고 감정 싸움에 가까운 공방을 벌였다. 앞선 1주차 순회경선에서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누적득표 0.99%포인트 차로 1, 2위 접전을 이어가자 상대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 김 후보는 지방선거를 ‘승리’로 규정한 정 후보에 대해 “둘러 먹을 걸 둘러 먹으라”고 비판했고, 정 후보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버리고 정몽준에게 날아갔다”고 맞받았다.

● 지방선거 책임론·탈당 이력 두고 감정싸움

이날 김 후보는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토론에서 지방선거 책임론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지방선거를 민주당의 승리로 규정한 건 당정청이 조율했던 것’이란 정 후보의 발언에 대해 “(당정청이) 조율한 적 없지 않느냐.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승리라고 규정하긴 어렵다고 했다”며 “아무리 대통령이 이 자리에 안 계신다고 그래도, 둘러 먹을 걸 둘러 먹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김 후보가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에서 탈당해 정몽준 후보를 지지했던 이력을 재차 물고 늘어졌다.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을 버리고 정몽준한테 날아가서 우리 노사모들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기억이 안 나느냐”며 “18년 간 가출했다가 집에 들어와서 집문서 내놓으라고 강요하는 것, 그것이 집안을 흥하게 할까요 망하게 할까요”라고 했다.

정 후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책임론을 거론하며 김 후보를 공격하기도 했다. 정 후보가 “김 후보가 총리 때 신중하지 못하게 처리했다”며 “실제 많은 사람이 피눈물 흘리고 있고 멘붕 상태”라고 하자 김 후보는 “당의 책임을 맡게 되면 강력한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의 당내 소통능력을 지적하며 “국회의원 161명을 160만 당원과 갈라쳐 가지고 공격하는 것은 마치 모택동 시대의 홍위병이 당 지도부를 공격하는 그런 걸 연상할 정도의 좋지 않는 태도”라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저한테만 가혹하고 김 후보에게는 굉장히 너그럽다”고 했다.

● “검찰개혁 우려먹지 말라” VS “뻔뻔하다”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과정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국무총리 재직 시절 형사소송법 개정 추진 과정을 언급하며 “5월에 정부가 추진하려 했을 때 당이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자고 해놓고 왜 전당대회 때까지 쟁점화하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을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부정하고 비난하는 유시민 작가의 생각이 맞다고 보느냐”며 “더 이상 검찰 개혁을 좀 우려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압박했다.

정 후보는 “5월 달에 왜 저한테 전화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왜 그때 총리실 TF(태스크포스) 법률안은 왜 제출하지 않았습니까?”라며 “뻔뻔하다. 검찰개혁을 누가 더 강력하게 추진했는지는 온 국민이 다 안다”고 응수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사법개혁 의지를 문제 삼으며 “정 후보가 당대표 시절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소추를 하지 않고 방치했느냐”고 했다. 정 후보는 “조희대 탄핵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찬성”이라면서도 “당 대표는 혼자 할 수 없고, 의원총회라든가 당원, 총리에게 (의견을)물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경선 개입 의혹’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종교 단체 경선 개입을 경고하는 것이 민주당을 위헌정당으로 만드는 해당 행위인가”라며 “이게 그렇게 죽을 죄인가, 그렇게 신천지의 경선 개입이 보호받아야 할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의혹은 당의 존립 자체를 위험하게 만드는, 당을 공격한 해당 행위”라며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몰아간 가장 악성인 주장”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윤리 감찰을 통해 김 후보를 조사시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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