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뒤 숨은 단단함, 사각링서 피어나는 세계 챔피언 꿈 [청소년 드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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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는 BNK경남은행·경남교육청과 함께 '청소년 드림스타'를 만납니다. 재능이 있고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달려가는 학생들을 응원하는 기획입니다. 창녕 남지중학교 2학년 김서한 학생은 '내일은 챔피언'을 꿈꾸는 복싱 선수다. 어떤 매력이 서한 학생을 '복싱의 세계'로 이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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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3학년 때 취미로 복싱 시작
지난해 중1부터 본격 선수생활
전국종별신인선수권 우승 차지
화왕산 뛰어 오르며 체력훈련
42㎏ 이하급 식단 조절 칼같이
슬럼프 극복 열쇠는 오직 연습

작은 체구, 단단한 모습 그리고 수줍은 '소년 미소'
창녕 남지중학교 2학년 김서한 학생은 '내일은 챔피언'을 꿈꾸는 복싱 선수다. 한여름 극한 폭염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도 빠듯한 연습 일정 소화에 여념이 없다. 지난달 29일 남지중 교무실에서 김서한 학생을 만났다. 작은 체구지만, 참 단단해 보였다. 간간이 짓는 수줍은 '소년 미소'. 인터뷰 내내 흐뭇한 웃음이 나왔다.
복싱이 요즘 다이어트 운동으로 인기가 있지만, 예전에는 '헝그리 스포츠'의 대명사였다. '피를 보는' 스포츠이니 어쩌겠는가. 중학교 복싱 경기는 2분 3라운드로 진행된다. 짧은 시간처럼 보이지만, 이 6분을 뛰기 위한 체력과 기술을 익히려면 상당한 훈련량이 필요하다. 취미로 하는 것과 선수로 뛰는 건 '하늘과 땅 차이'다. 어떤 매력이 서한 학생을 '복싱의 세계'로 이끌었을까.
"복싱은 초등학교 3학 년 때 취미로 시작했는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은 지난해 중학년 1학년때부터 했습니다. 그냥 다른 친구들보다 몸 쓰고, 뛰어노는 걸 좋아했습니다. 집 근처에 프로선수 출신 관장님이 운영하는 복싱체육관이 있었는데, 관장님이 저보고 복싱에 소질이 있다고 하셨어요. 운동 신경도 좋고, 하나를 알려주면 다른 것도 응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나요(웃음). 다른 종목에 비해 선수층이 얇아 인정받는 느낌도 있고요. 그렇게 칭찬을 듣고 조금씩 재미를 붙이다 보니 오늘까지 복싱과 동행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선 긴장되고 많이 떨리지만, 그래도 연습한 것들을 좁은 사각링에 다 쏟아내면 정말 후련합니다."
서한 학생은 본격적으로 선수로 뛰기 시작한 지난해 전국종별신인복싱선수권대회 우승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 정도면 타고난 복싱 선수가 아닐까 싶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을 한 결과다.

"슬럼프 탈출은 연습 말고는 없어"
인터뷰를 준비하고자 추천서를 훑어봤다. '식단 관리를 잘 한다'는 대목이 눈에 들어왔다. 체중 조절은 복싱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경기 출전을 위한 첫 관문이기 때문이다. 계체량(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몸무게를 측정하는 절차)을 통과하지 못하면 싸워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탈락한다. 서한 학생은 모스키토급(42㎏ 이하)으로 가장 가벼운 체급이다.
돌아서면 배가 고프고, 돌도 씹어 먹을 수 있는 왕성한 식욕이 발현되는 시기가 아니던가. 넘치는 식욕을 어떻게 다스릴까. 조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체중 감량에 들어갈 때는 식단을 탄수화물, 염분을 줄이는 방향으로 짭니다. 시합이 임박하면 하루에 반 끼 정도 먹으면서 훈련을 합니다. 주로 닭가슴살, 삶은 감자·고구마를 조금 먹는 정도입니다. 링에 오르려면 참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요? 딱히 가리는 건 없어요. 제일 좋아하는 건 양념치킨입니다. 혼자 앉은자리에서 1마리 정도는 너끈히 먹을 수 있습니다(웃음)." 스트레스가 쌓일 때도 친구들과 모여 떡볶이, 어묵, 탕수육 먹으면서 '수다 떨기'로 푼다.
올해 약간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했다. 지난 5월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경남대표로 출전했지만, 8강에서 서울 대표에게 판정패해 아쉬움이 컸다. 전국종별신인복싱선수권대회 우승과 MVP가 부담감으로 작용했던 것일까. 소년체전은 서한 학생이 두 번째 출전한 전국대회였는데, 이상하게 소년체전을 준비하는 내내 훈련도 힘들고, 계속 경기에 질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래도 지금은 다행히 어느 정도 슬럼프를 극복한 상태다.
"다른 생각하지 않고 더 운동에 집중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운동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슬럼프는 눈 녹듯 사라집니다.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죠."
서한 학생이 가장 존경하는 복싱선수는 '김예준' 선수다.

"U-17 복싱 국가대표, 세계챔피언이 되는 게 꿈"
서한 학생에게 복싱 선수로서 어디까지 도전해 보고 싶은지 물었다.
"좌우명은 아니지만, '두려움은 불과 같다'는 말이 기억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 불은 잘 조절하면 따뜻함을 주지만, 조절하지 못하면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파괴적인 힘이 된다는 뜻입니다. 복싱선수에게 참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보다 저 스스로를 더 잘 관리하고 싶습니다. 이런 관리를 바탕으로 우선 U-17(17세 이하) 복싱 국가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그다음엔 세계챔피언이 되는 게 꿈입니다. 그러려면 약점인 근력도 좀 더 키우고, 체력훈련도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정말 열심히 해서 대한민국 복싱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서한 학생은 남지중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샘들이 배려와 격려해 주신 덕분에 운동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체중 감량 기간 피곤했는데 여러 선생님들께서 격려와 응원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응원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학교 명예를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힘들 때 언제나 응원을 아끼지 않는 우리 남지중 친구들도 너무 고마워요. 사랑한다!"
/민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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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일 자에 소개된 박현규(박현규 거제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에게 총 307만 9000원이 전달됐습니다. 이번 후원금은 BNK경남은행에서 특별후원금으로 300만 원, 일반 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일반후원금 7만 9000원입니다. 이 기획은 BNK경남은행, 경상남도교육청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