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분화 격화…커피·옥수수 등 피해

정성환 기자 2026. 8. 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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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화쇄류를 쏟아내며 분화 강도를 크게 높였다. 4일에는 화산재가 치말테낭고주 일부 농경지로 번지면서 옥수수와 커피 잎이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푸에고 화산은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서남서쪽으로 40㎞가량 떨어져 있다. ◆잎 타고 지붕도 손상=치말테낭고주 산 페드로 예포카파 마을 등에서는 화산재가 섞인 산성비가 내리면서 옥수수와 커피 잎이 타는 피해가 잇따라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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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와일드 월드]
3일 밤 분화 급격히 강해져…주민 대피령 발령
화산재 확산 최대 100㎞…일부 마을 작물 피해
2018년 대분화 때 주민 200여명 목숨 잃기도
4일 과테말라 산 후안 알로테낭고에서 바라본 푸에고 화산의 분화구에서 용암이 흘러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화쇄류를 쏟아내며 분화 강도를 크게 높였다. 화쇄류란 화산 분출물이 매우 높은 온도와 시속 수백㎞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뒤엉켜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화산은 3일 밤부터 활동이 급격히 격해졌고, 이에 따라 인근 산 후안 알로테낭고 자치구 주민에게는 예방적 대피령이 내려졌다. 4일에는 화산재가 치말테낭고주 일부 농경지로 번지면서 옥수수와 커피 잎이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과테말라는 멕시코 남부와 온두라스·엘살바도르 등과 인접한 나라다. 푸에고 화산은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서남서쪽으로 40㎞가량 떨어져 있다.

◆화쇄류 계곡 5곳으로 유출=푸에고 화산은 2002년부터 24년째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중미의 대표적 활화산으로, 평소에도 하루 여러 차례 소규모 분화가 나타난다. 이번 분화는 그 연장선에서 나타났다. 화쇄류가 계곡 5곳을 타고 흘러내리며 인근 지역의 긴장이 높아졌다. 과테말라 재난당국은 화산 활동이 격해지면 화쇄류가 더 멀리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화산은 2018년 대분화 당시 한 마을을 통째로 매몰시키고 2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은 전례가 있다. 

◆오렌지경보에 적색경보 병행=과테말라 국가재난감소협조위원회(CONRED)는 4일 오렌지경보(적색경보 전 두번째 단계)를 선언하고 화산 감시를 강화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카테페케스·치말테낭고·에스퀸틀라 등 3개 주는 별도로 적색경보를 병행 발령해 경계 수위를 더 높였다. 화산재가 퍼지는 범위는 화산 서쪽과 북서쪽으로 최대 1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서쪽으로 약 65㎞ 떨어진 산 후안 알로테낭고에서 푸에고 화산이 분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커피·옥수수 등 23만㏊ 모니터링=과테말라 농업축산식품부(MAGA)에 따르면 당국은 8개 주에서 23만8862㏊ 규모 작물의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니터링 대상에는 커피·고무·옥수수·콩·마카다미아·아보카도 등 이 지역 주요 농산물이 대거 포함됐다. 당국은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잎 타고 지붕도 손상=치말테낭고주 산 페드로 예포카파 마을 등에서는 화산재가 섞인 산성비가 내리면서 옥수수와 커피 잎이 타는 피해가 잇따라 보고됐다. 화산재가 쌓인 함석지붕이 손상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MAGA는 화산재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작업 중단과 마스크 착용, 가축 모니터링을 권고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주요 커피 산지인 안티과 과테말라로 이어지는 도로는 화산재 상황에 따라 통제와 재개방을 반복하고 있어 산지 접근에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화산 활동이 이어지는 동안 대피령 대상 지역과 통제 구간을 계속 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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