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보다 못해"…日총리, 지진피해 방문 영상에 슬로모션·BGM까지

김다운 2026. 8. 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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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 지역의 피해 현장을 방문한 동영상을 두고 "겉치레에 신경 쓴다"며 일본 내에서 비판이 나왔다.

5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총리관저(총리실)는 지난 3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날 다카이치 총리가 구마모토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한 장면을 담은 1분 53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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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 지역의 피해 현장을 방문한 동영상을 두고 "겉치레에 신경 쓴다"며 일본 내에서 비판이 나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구마모토 지진 피해 지역을 헬기로 돌아보고 있다. [사진=일본 총리실 홈페이지]

5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총리관저(총리실)는 지난 3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날 다카이치 총리가 구마모토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한 장면을 담은 1분 53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에는 잔잔한 피아노 음악이 배경에 깔리고 총리가 피해자들과 악수하는 장면이 슬로모션으로 보이는 등 슬픔을 자아내는 듯한 영상 효과가 담겼다.

영상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재난 피해지로 향하는 헬기에서 피해 지역을 내려다보며 합장하기도 했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SNS에서는 "결국 프로모션 비디오를 찍으러 간 것뿐이다" "국민을 위한 정권이 아니라 개인을 위한 정권" 등의 비판 글이 쇄도했다.

극작가이자 뮤지션인 케라리노 산도로비치는 자신의 엑스에 "완전히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모션 비디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배경음악에 대해서는 "뭐냐, 이 음악"이라고 일갈했다.

사나에 일본 총리의 구마모토 지진 대응이 일본 누리꾼들에게 비판 받고 있다. [사진=엑스 캡처]

배우 겸 뮤지션인 곤고치 다케시 역시 엑스에서 해당 동영상에 대해 "이런 촌극을 보게 된 것은 2026년"이라고 비꼬며 "어처구니없는 미친 짓이다. 이 비디오"라고 비판했다.

헬기에서 피해 지역을 내려다보는 장면과 관련해서는 '헬기에서 내려다볼 게 아니라 현장에서 합장해라'는 식의 비판 글도 나왔다.

심지어 한 일본 누리꾼은 "북한 김정은의 피해지역 방문이 일본 총리보다 낫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 재해 현장 이재민을 방문한 사진과 비교하기도 했다.

동영상이 논란이 되자 일본 정부는 "정부의 노력을 알리는 활동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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