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더위도 피해는 달라…광주 5개구 폭염 취약도 공개

민현기 2026. 8. 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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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권 5개 자치구 96개 행정동 중 폭염 취약도가 가장 높은 곳은 남구 봉선1동, 폭염 취약도가 낮은 곳은 학운동으로 나타났다. 학운동은 폭염일수 7.1일, 열대야 일수 11일, 일평균 최고 체감온도 27.7도로 모두 96개 동 가운데 가장 낮았고 지표면 온도도 5.28로 낮은 편이어서 종합취약도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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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취약도, 남구 봉선1동 가장 높고 동구 학운동 최저
양산 쓴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광주권 5개 자치구 96개 행정동 중 폭염 취약도가 가장 높은 곳은 남구 봉선1동, 폭염 취약도가 낮은 곳은 학운동으로 나타났다.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특별시는 지난달 30일부터 광주 지역 96개 동별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폭염 정보 통합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가 제공하는 폭염 '종합취약도'는 지표면 온도와 폭염일수 등 기상 여건뿐 아니라 고령자·영유아 비율과 노후주택 등 피해 가능성, 의료시설·녹지·그늘막 등 대응 여건을 함께 분석한 지표다.

지역별 기상·인구·주거·대응 여건을 0부터 1 사이의 값으로 나타낸 것으로, 1에 가까울수록 폭염 피해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분석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지표가 활용됐으며, 가장 최근인 2024년 지표에서는 봉선1동의 폭염 종합취약도가 0.72로 가장 높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제공하는 '폭염정보 통합서비스'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봉선1동의 지표면 온도는 9.44로 96개 동 가운데 42번째였으며 일평균 최고 체감온도는 29.4도로 하위권에, 1년 중 열대야 일수는 29.7일로 59번째, 폭염일수는 29.2일로 37번째였다.

봉선1동은 기온 측정값이나 수치만 보면 가장 더운 곳은 아니었지만, 고령자·영유아·노후주택이 얼마나 많은지, 의료시설·녹지·그늘막이 얼마나 갖춰졌는지까지 반영하면서 종합취약도가 가장 높아졌다.

북구 신안동과 오치2동 종합취약도는 각각 0.71로 뒤를 이었다.

신안동은 폭염일수가 25일로 중하위권이었지만 열대야 일수가 35.5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오치2동도 폭염일수는 23.7일로 낮은 편이었으나 열대야 일수가 33.3일로 상위권이었고, 백운2동은 폭염일수 29.8일과 열대야 일수 30일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도 폭염에 취약한 주민과 시설 여건이 함께 고려되면서 종합취약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동구 학운동은 종합취약도가 0.21로 가장 낮았다.

학운동은 폭염일수 7.1일, 열대야 일수 11일, 일평균 최고 체감온도 27.7도로 모두 96개 동 가운데 가장 낮았고 지표면 온도도 5.28로 낮은 편이어서 종합취약도가 낮았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지난해 3월부터 청주지방기상청, 서울대학교, 강릉원주대학교, 국제도시물정보과학연구원과 함께 광주 관내 96개 행정동의 폭염 취약성을 분석했다.

행정 통합 이전 옛 광주시가 추진한 시범사업으로, 예산과 사업 기간을 고려해 기존 폭염 자료와 시스템이 갖춰진 광주지역을 대상으로 삼았다.

특별시는 취약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등 시설 현황을 점검하고, 폭염 대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이번 지표를 활용할 계획이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행정기관이 지표를 활용해 폭염 취약계층을 관리하고 냉방시설을 우선 배치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여건에 맞는 폭염 대책을 세우는 데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hk0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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