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건전성 '경고등'…추정손실 7년 만에 최대

권이민수 기자 2026. 8. 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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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5대 은행의 잠재 부실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추정손실은 7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요주의 여신도 10조원을 넘어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분기말 추정손실은 총 1조2109억원을 기록했다.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말 기업대출 추정손실은 98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68억원)보다 26.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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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회수 포기 채권 1조2000억…요주의 여신도 10조↑ 
[사진=신아일보DB]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잠재 부실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추정손실은 7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요주의 여신도 10조원을 넘어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분기말 추정손실은 총 1조21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말(1조2499억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2분기말(9567억원)과 비교하면 26.6% 증가했고 올해 1분기말(1조250억원)보다도 18.1% 늘었다. 

은행들은 대출채권 건전성을 정상과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해 관리한다. 

이 가운데 추정손실은 채무자 상환 능력이 크게 악화돼 사실상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가장 낮은 건전성 등급이다. 최종 부도나 장기 연체 등으로 손실 처리가 불가피한 자산이 포함된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 추정손실은 지난해 2분기말 949억원에서 올해 2분기말 1716억원으로 80.9% 증가했다. 

다만 우리은행은 중앙그룹 관련 익스포저가 건전성 분류에 반영된 일회성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6월말 기준 추정손실 규모가 타행 대비 낮았던 만큼 증가율만으로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올해 6월말 추정손실 규모도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추정손실은 1178억원에서 1828억원으로 55.1% 늘었고 신한은행도 2312억원에서 3421억원으로 48.0%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2376억원에서 2489억원으로 4.7% 늘어나는데 그쳤고 NH농협은행은 2752억원에서 2655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여신 종류별로는 기업대출 부실 우려가 더 컸다.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말 기업대출 추정손실은 98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68억원)보다 26.3% 증가했다. 올해 1분기말(8281억원)과 비교해서도 18.5% 증가하며 1조원에 육박했다.

가계대출 추정손실도 올해 2분기말 22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4억원)보다 28.1% 늘었다.

요주의 여신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말 요주의 여신은 10조2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조6701억원)보다 5.7%, 올해 1분기말(9조3163억원)보다 9.7% 각각 늘며 다시 10조원을 넘어섰다.

요주의 여신은 원리금 연체 기간이 1~90일인 부실화 직전 단계의 대출이다. 연체가 90일을 넘기면 NPL로 분류된다.

[신아일보] 권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