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잠 못 든 대구·경북…7월 열대야 최다

박세진 2026. 8. 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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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구·경북은 역대 7월 평균기온 2위를 기록할 정도의 폭염이 이어진 데다 열대야 발생 일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강수량은 평년의 70% 수준에 그치면서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가뭄에 따른 물 부족 문제가 나왔다. 지난달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27.1도로 평년보다 2.6도 높았다. 지난달 대구·경북 강수량은 181㎜로, 평년 238.9㎜의 70.3%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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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더위·열대야·가뭄 삼중고…'최악의 7월'
강수량 평년 70% 수준…대구·경북 일부 한달 내내 가뭄
타들어 가는 청도…갈 곳 없던 물고기 (청도=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4일 오후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는 경북 청도군의 삼신지에서 저수지 대부분이 메말라 바닥을 드러낸 가운데 한쪽에 남은 마지막 물웅덩이에 높아진 수온을 버티지 못한 물고기들이 죽어있다. 2026.8.4 mtkht@yna.co.kr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지난달 대구·경북은 역대 7월 평균기온 2위를 기록할 정도의 폭염이 이어진 데다 열대야 발생 일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강수량은 평년의 70% 수준에 그치면서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가뭄에 따른 물 부족 문제가 나왔다.

대구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고온 현상이 장기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대구기상청은 5일 '7월 대구·경북 기후특성'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달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27.1도로 평년보다 2.6도 높았다.

또 기상 관측 이후 '역대 7월 평균기온'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위는 1994년의 28도이며 3위는 2025년의 26.9도다.

폭염일수는 13.6일로 역대 5위를 기록했으며 평년 6.2일 대비 2.2배가량 많았다.

대구(22일), 구미(21일), 영천·의성(20일), 포항(18일), 안동(16일) 등에서는 한 달의 절반 이상이 폭염일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면 폭염일로 분류한다.

폭염중대경보에도 (경산=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27일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경북 경산시 한 밭에서 작업자가 냉수를 마시고 있다. 2026.7.27 psjpsj@yna.co.kr

낮 동안 달아오른 열기는 밤이 되도록 잘 식지 않았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발생한 일수는 8.1일로 역대 1위 기록으로 집계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10∼17일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 대비 크게 올랐다"며 "18∼20일에는 비가 내리며 고온이 잠시 주춤했으나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부터 확장하며 기온이 다시 빠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순에 들어서는 서풍 계열의 바람이 평년 대비 강화돼 지형효과로 기온이 더욱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여기에 고온 건조한 상층의 티베트고기압도 우리나라 남쪽까지 확장하면서 기온 상승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폭염에 동원된 급수차 (청도=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3일 오후 경북 청도군 각북면 삼평리에 위치한 300t 용량 배수지에 급수차를 이용해 물을 채우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2026.8.3 hsb@yna.co.kr

지난달 대구·경북 강수량은 181㎜로, 평년 238.9㎜의 70.3% 수준이었다.

강수일수도 11.6일로 평년 14.2일 대비 2.6일 적었다.

기상가뭄 발생 일수는 13.4일이었다.

대구와 경북 남부를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관측됐으며 대구와 청도군은 한달간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기상가뭄은 일정 기간 강수량이 평년보다 크게 부족해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다만 지난달 17일 대구 수성구에 올해 첫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는 등 일부 지역에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김회철 대구지방기상청장은 "최근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폭염, 호우, 가뭄 등 여러 극한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이상기후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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