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범수·진종오, 피해자 참석 행사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희화화

노지민 기자 2026. 8. 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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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참석 행사에서 "돌려차기 한 번 하죠" 등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형사소송법 개정을 규탄하는 취지의 '보완수사 금지, 지옥문이 열렸다' 긴급 간담회(한동훈 무소속 의원 주최) 시작을 앞두고, 같은 당 진종오 의원에게 "진 의원 돌려차기 한 번 하죠"라고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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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전적으로 저의 잘못" 진종오 "사죄드린다"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26년 8월 4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주최한 '보완수사권 폐지 지옥문이 열렸다'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참석 행사에서 “돌려차기 한 번 하죠” 등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형사소송법 개정을 규탄하는 취지의 '보완수사 금지, 지옥문이 열렸다' 긴급 간담회(한동훈 무소속 의원 주최) 시작을 앞두고, 같은 당 진종오 의원에게 “진 의원 돌려차기 한 번 하죠”라고 농담을 건넸다.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 의원은 이를 듣고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고 맞받았다.

이날 간담회 현장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씨가 있었다. 지난 2022년 부산에서 김씨를 폭행한 가해자에 대해 경찰이 상해 혐의로 송치했다가, 검찰의 보완수사를 거쳐 성폭행 목적이 드러나고 강간 등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된 사건이다. 이런 사건의 피해자가 참석한 자리에서 폭행을 희화화하는 발언을 주고 받은 것이다.

논란이 일자 서범수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제가 실언을 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힘든 시간을 견디고 용기를 내어 토론회에 참석해 주신 피해자분께서 뒤늦게 이 발언을 접하고 받으셨을 상처를 생각하면 고개를 들 수 없다. 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어 “오늘 토론회는 보완수사권 폐지로 억울한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그런 자리에 함께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그 무게를 지키지 못했다”라면서 “피해자분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직접 찾아뵙고 사죄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진종오 의원도 “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님과 참석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피해자의 아픔을 더욱 깊이 헤아리고, 공인의 말 한마디가 갖는 무게를 다시 한번 되새기겠다. 앞으로 더욱 신중한 언행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관련해 피해자 김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볼 필요도 없고 사과받을 생각도 없고 토론회 전이니 그 이후에 꼭 범죄 피해가 가볍지 않음을 느끼셨길 바란다”라며 “지금 중요한 건 범죄 피해자들이 지옥 속에 살고, 국민이 지옥 속에 살게 됐다는 거다. 그 쟁점에 집중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수사·기소 분리 골자의 검찰개혁 일환으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형사소송법 개정)를 주도한 여권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 재수사의 계기는 검사가 아니라 피해자와 언론이었다”고 했다가, 김씨 반박을 부르기도 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피해자의 끈질긴 문제 제기와 언론의 고발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뒤에야 검찰은 항소심에서 의류 DNA를 재감정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1심 '살인미수' 혐의를 2심에서 '강간살인미수'로 변경했다”라면서 “그런데도 검찰기득권을 지키려는 한동훈과 같은 자들은 검사의 수사권 폐지가 곧 국민 피해로 이어지는 것처럼 호도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김 의원은 이 게시글에서 “정반대로 최영중 사건, 김학의 사건, 엄희준 쿠팡 수사 무마 의혹 사건, 김건희 주가조작 봐주기수사 사건, 유우성 사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 등 정치검찰의 수사권 오남용으로 선량한 국민이 피해 본 사례가 차고도 넘친다”고도 했다.

김씨는 자신의 X 계정에 김 의원 주장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면서 “아니다. 검사님 때문이었다. 1심까지는 공론화가 안 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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