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순간 도파민이 올라온다" 불펜생활 즐기는 156km 신인왕, 마무리 후보 거론에 "난 감이 아니다"

이선호 2026. 8. 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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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이 올라온다".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4)가 불펜외도에 대해 은근히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선발투수를 하면서 느껴보지 못한 불펜투수의 어려움을 절감했고 자신은 마무리 투수감은 아니라면서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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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하는 이의리./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도파민이 올라온다".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4)가 불펜외도에 대해 은근히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발투수와 달리 1이닝을 막으면 짜릿함이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선발투수를 하면서 느껴보지 못한 불펜투수의 어려움을 절감했고 자신은 마무리 투수감은 아니라면서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신인왕을 받았고 2년 연속 10승 투수에 국가대표 단골멤버로 뽑히는 등 승승장구했다. 2024시즌 팔꿈치 인대재건 수술을 받고 1년 여의 재활을 거쳐 복귀했다. 에이스 도약의 기대를 모았으나 제구이슈에 발목이 잡혀 좀처럼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는 더욱 곤두박질쳤다. 선발에서 밀려났고 도약을 모색하다 일본 트레이닝 센터에서 단기연수를 받기도 했다.

시련의 시간을 보내면서 재기의 희망이 생기고 있다. 복귀후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복무하고 있다. 최고 156km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불펜의 기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투구폼에 변화를 주어 제구도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승리조의 일원으로 도약했다. 선발복귀를 앞두고 곽도규의 부상으로 다시 승리조에 남았다. 마무리 기용 가능성도 보인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이의리 2026.07.29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이의리 2026.07.29 / foto0307@osen.co.kr

7월29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생애 첫 홀드를 챙겼다. 6-4로 앞선 가운데 등판해 첫 타자를 처리했으나 2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다시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지찬을 볼넷을 내주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디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구위는 대단했다.  후반기 5경기 7⅔이닝 1승1홀드 평균자책점 2.35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의리는 "승리가 걸린 포지션이다. 대구에서 처음 그 상황에 나갔다. 긴장했는데 재미있기는 했다. 짜릿함이 더 있는 것 같다. 짧은 순간에 도파민이 더 올라와서 재미있다. 1이닝에 쏟아붓는다고 생각하니 편안한 감은 있다. 그래도 뒷상황에 올라가게 되어 그거대로 부담이 생긴다"며 웃었다. 

불펜투수들의 어려움도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144경기를 대기하는 불펜형들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 선발투수로 나가면 긴이닝 끌어주지 못하면 불펜이 바빠지고 누군가는 길게 던져야 한다. 원래 알고 있지만 불펜하면서 더 깨달았다. 불펜에서 짧게 던지고 긴박하게 올라가니까 정신차리고 집중하게 된다. 그게 선발투수와는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이의리 2026.07.29 / foto0307@osen.co.kr

투수폼에 살짝 변화가 생겼다. 킥킹 동작에서 한템포 쉬어주고 있다. "그렇게 던지다보니 밸런스가 좋아졌다. 다리를 한번 들어주면 그게 여유를 더 준거 같고 좋았다. 몸이 급하게 나가는것을 막아준다. SSG와 경기 첫 날(7월16일 인천) 밸런스가 안맞아 그렇게 해봤는데 좋아서 해봤다. 심리적으로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후보로로 거론되지만 자신은 승리조에 만족한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이대로 불펜을 계속할 수도 있고 아니면 또 선발할 수도 있다. 마무리는 타고난 것 같다. 난 마무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주자있는 상황이 좋다. (정)해영형이 해야한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빨리 마무리로 투수로 돌아와 기록들 갈아치우고 잘했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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