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 지원 스타트업 탐방 ⑥ 서울랩스

박준혁 2026. 8. 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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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기술만으로 지속될 수 없습니다. 실제 사용처와 사업 모델, 제도권과의 접점이 함께 마련돼야 합니다."

서울랩스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피어(Xphere)'를 기반으로 디지털 신원 인증(DID), 모바일 지갑, 디지털 화폐, 대안 신용평가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장도희(가운데) 서울랩스 대표가 지난 5월 19~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플러그앤플레이 실리콘밸리 서밋' 국제 데모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에게 회사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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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금융 잇는 ‘K-블록체인’… 글로벌 확장 시동

디지털 신원·결제·신용평가 플랫폼
라오스서 디지털 학생증 구축 실증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 진출 확대
경남은행과 지역화폐 실증 추진도


“블록체인은 기술만으로 지속될 수 없습니다. 실제 사용처와 사업 모델, 제도권과의 접점이 함께 마련돼야 합니다.”

장도희 서울랩스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랩스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피어(Xphere)’를 기반으로 디지털 신원 인증(DID), 모바일 지갑, 디지털 화폐, 대안 신용평가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의 활용처를 넓히고 있다.
장도희(가운데) 서울랩스 대표가 지난 5월 19~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플러그앤플레이 실리콘밸리 서밋’ 국제 데모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에게 회사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서울랩스/

장도희(가운데) 서울랩스 대표가 지난 5월 19~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플러그앤플레이 실리콘밸리 서밋’ 국제 데모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에게 회사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서울랩스/

◇공공·금융 서비스로 연결= 장 대표는 여행사 해외사업기획팀과 제약업계를 거쳐 2020년 한 블록체인 기업에 합류했다. 직원 6명이던 조직을 1년 만에 40명 규모로 확대하고, 운용 자산을 약 3000억 원 규모로 늘리는 과정에 참여했다. 이후 루나 사태와 FTX 붕괴를 지켜보며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사업 모델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장 대표는 이후 블록체인 생태계의 확장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기존 인프라의 오류와 운영상 한계를 확인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엑스피어’를 개발했다. 주요 서비스는 DID 슈퍼월렛,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지원 시스템, 하이브리드 대안 신용평가 서비스 ‘HACS’다. 신분증과 증명서, 결제, 송금, 신용평가 기능을 하나의 모바일 지갑에서 제공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사람도 공공·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장 대표는 “디지털 신원과 결제, 신용평가를 하나의 구조로 연결해 웹3 기술이 기존 웹2 서비스와 제도권 시장에서 활용되도록 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장도희 서울랩스 대표(왼쪽 네 번째)가 베트남 호찌민시 국제금융센터(VIFC)에서 부회장단과 공적개발원조(ODA) 및 디지털금융 사업 협의를 마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랩스/

장도희 서울랩스 대표(왼쪽 네 번째)가 베트남 호찌민시 국제금융센터(VIFC)에서 부회장단과 공적개발원조(ODA) 및 디지털금융 사업 협의를 마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랩스/
◇라오스에서 시작한 K-블록체인 실증= 서울랩스는 2026년 3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약을 맺고 라오스 대학생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학생증을 구축하고 있다. QR코드를 활용한 출석 확인은 물론 재학·졸업·수료 증명서 발급까지 처리한다. 앞서 라오스 기술통신부와 전자정부 구축을 위한 전자문서화 시스템 협력에 관한 15년 장기 협약도 체결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UNDP 서울정책센터와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공동 주최한 ‘글로벌 임팩트프러너’에서 CVC 혁신상을 받았다.
장도희 서울랩스 대표(왼쪽)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브리지 투 유럽 KPI 워크숍’에서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랩스/

장도희 서울랩스 대표(왼쪽)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브리지 투 유럽 KPI 워크숍’에서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랩스/

BNK경남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HAIN-G’에도 참여해 투자 설명 자료 고도화와 투자 연계, 금융기관과의 협력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BNK경남은행과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실증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산 시간과 운영 비용, 데이터 투명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라오스에서 쌓은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세안 국가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역화폐를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해외 송금, 대안 신용평가 서비스로 연결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이 공공 서비스와 금융, 지역 경제에서 실제로 쓰이도록 만들겠다”며 “이용자와 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를 통해 K-블록체인의 경쟁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BNK경남은행의 협찬을 받았습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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