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못 끊는 청소년이라면… 1년 후 ADHD 증상 더 심해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NS 사용을 조절하기 어려운 청소년일수록 이듬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SNS 이용 시간이 아니라 '얼마나 조절하기 어려운지'에 초점을 맞춰, 청소년 ADHD 증상과 SNS 사용의 관계를 새로운 각도에서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분석 결과, 평소보다 SNS 사용을 더 조절하기 어려웠던 해에는 이듬해 ADHD 증상 점수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NS 조절 어려울수록 이듬해 ADHD 증상 점수 유의미하게 상승
14~16세 남학생서 연관성 가장 뚜렷… 여학생은 성향 자체와만 관련

SNS 사용을 조절하기 어려운 청소년일수록 이듬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 제이슨 나가타(Jason M. Nagata) 교수 연구팀은 청소년 1만 1,286명을 대상으로 5차례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SNS 이용 시간이 아니라 '얼마나 조절하기 어려운지'에 초점을 맞춰, 청소년 ADHD 증상과 SNS 사용의 관계를 새로운 각도에서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연구팀은 미국의 대규모 청소년 뇌·인지발달 추적조사(ABCD Study)에 등록된 청소년 1만 1,286명을 대상으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한 차례씩 총 5개 연차에 걸쳐 실시된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조사 시작 시점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12.1세였고, 남학생이 5,918명(52.4%), 여학생이 5,368명(47.8%)이었다. 청소년 본인은 SNS 사용에 집착하는 정도, 줄이려 시도해도 실패한 경험, 못 하게 됐을 때 느끼는 불편감 등 '문제적 SNS 사용(SNS 사용을 그만두거나 줄이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아 일상에 지장을 겪는 상태)' 정도를 매년 설문으로 답했고, 보호자는 같은 시기 자녀의 ADHD 관련 행동 증상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개인이 원래 지니고 있던 안정적 성향과 해마다 달라지는 변화를 구분하는 통계 기법을 활용해, 두 요인이 시간 순서상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평소보다 SNS 사용을 더 조절하기 어려웠던 해에는 이듬해 ADHD 증상 점수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런 연관성은 만 14~16세 무렵인 4번째에서 5번째, 5번째에서 6번째 조사 구간에서 뚜렷했으며, 두 구간 모두 연관성 지표는 0.08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반대로 ADHD 증상이 심했던 해가 이듬해 SNS 과사용으로 이어지는 경향은 한 구간(지표 0.04)에서만 확인됐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뚜렷하지 않았다. 성별로 나눠 분석하자 SNS 과사용과 ADHD 증상 사이의 이런 연관성은 남학생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했고, 여학생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런 연관성이 사춘기 중반이라는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시기 청소년들은 대부분 SNS 계정을 갖게 되고 이용 자율성도 커지는 반면, 즉각적인 보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뇌 발달 특성상 자기조절 능력은 아직 미성숙한 상태다. 다만 연관성의 크기는 크지 않았고, 관찰 연구인 만큼 SNS 사용이 ADHD 증상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편 SNS 사용을 조절하기 어려운 성향과 ADHD 성향 자체의 전반적인 연관성은 여학생에서만 유의미하게 나타나, ADHD 성향이 강한 여학생일수록 평소 SNS를 더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교신저자 제이슨 나가타(Jason M. Nagata) UCSF 소아과 부교수는 연구의 한계와 의미를 함께 짚었다. 나가타 교수는 "무작위 대조군 실험이 아니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명확히 입증할 수는 없지만, 두 요인이 같은 방향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경향성은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Problematic Social Media Use an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Symptoms in Adolescents: 청소년의 문제적 소셜미디어 사용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증상)는 2026년 7월 17일 국제 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수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어 꾸준히 먹으면 생기는 변화 5가지... "심장 건강부터 치매 예방까지" - 하이닥
- "맥주보다 위험하다?"… 통풍 부르는 의외의 음식 4 - 하이닥
- 매일 규칙적인 생활한 노인, 통증·우울 덜 겪어 - 하이닥
- 뇌 CT도 정상인데... 왜 어지럼증이 지속될까? [1분 Q&A] - 하이닥
- 치아 보존하는 인레이 vs 보호하는 크라운, 선택의 핵심은? - 하이닥
- 아토피·알레르기 식단 관리… “개인별 면역 반응 고려한 접근 필요” - 하이닥
- 피임약이 뇌종양 위험 높인다?… 일부 성분 최대 4배 급증 - 하이닥
- 고혈당·고혈압·고지혈증 세트로 온다... ‘3고 질환’ 원인은? - 하이닥
- 팔꿈치 힘줄의 ‘유통기한’ 늘리려면?... ‘테니스엘보’ 단계별 맞춤 치료 방법 - 하이닥
- 장내 유익균 대사산물, 뇌 염증 억제… 다발성경화증 새 치료 단서 찾았다 -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