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대상 270만원 '부자 캠프' 큰 인기..."조기 경제교육" vs "돈에 미친 아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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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하는 청년 취업난 속에서 중국 부모들 사이에 자녀를 '꼬마 워런 버핏'으로 키우려는 조기 금융지능(FQ·Financial Quotient) 교육 캠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부모는 "캠프를 다녀온 아이가 시험 성적이나 집안일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등 지나치게 돈 중심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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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장기화하는 청년 취업난 속에서 중국 부모들 사이에 자녀를 '꼬마 워런 버핏'으로 키우려는 조기 금융지능(FQ·Financial Quotient) 교육 캠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FQ 여름·겨울 캠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캠프는 통상 7일에서 10일 일정으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어린이 1명당 최소 1만 2800위안(약 270만 원)에 달한다. 고가의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전부터 마감되는 등 어릴 때부터 자산 관리와 창업 감각을 키워주려는 학부모들의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캠프에서는 금융 기초 지식과 회계, 자산관리, 창업 역량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 가상의 주식시장과 식료품 거래소를 구현해 토큰으로 투자를 체험하게 하거나, 학생들이 직접 노점 판매부터 사업계획서·재무제표 작성, 영어 모의 기업설명회(IR)까지 진행하는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이 같은 조기 금융교육 열풍의 배경에는 중국의 엄혹한 고용 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청년층(15~24세, 학생 제외) 도시 실업률이 15% 안팎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자녀의 경제적 자립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안정적인 직업' 대신 '자산 창출 역량'을 우선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현지 학부모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초등학생 딸을 보낸 한 학부모는 "아이가 '돈을 번다'는 명확한 목표가 생긴 뒤 학습 태도가 크게 개선됐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전했다.
반면 지나친 상업주의와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 학부모는 "캠프를 다녀온 아이가 시험 성적이나 집안일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등 지나치게 돈 중심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스타트업의 90%가 실패하는 현실은 가르치지 않고, 돈 버는 일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여주는 '비즈니스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올바른 경제 관념을 심어주는 것은 긍정적이나, 단기적인 모의 체험 교육이 자칫 위험 요소를 간과한 물질만능주의나 왜곡된 금융 관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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